“구름”에 대한 검색결과 입니다.

〈 책 (Total 1,021개)

사랑을 담은 구름빵 둥실 비 오는 날 아침, 작은 구름 하나가 나뭇가지에 걸려 있어요. 아이들은 하도 신기해서 조심조심 엄마한테 갖다 주지요. 엄마는 작은 구름을 반죽하여 빵을 굽습니다. 잘 구워진 구름빵을 먹은 엄마와 아이들은 구름처럼 두둥실 떠오릅니다. 〈구름빵〉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먹을거리에 구름을 합쳐 ‘하늘을 나는’ 상상의 세계로 이끌어 줍니다. 또한 이런 독특하고 재미있는 사건에 ‘따뜻한 식구 사랑’도 표현했습니다. 회사에 늦을세라 아침도 못 먹고 헐레벌떡 나간 아빠한테 빵을 갖다 주는 아이들의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으니까요. 공간감을 느낄 수 있는 빛그림책 〈구름빵〉은 다른 그림책과 뭔가 다르다는 느낌이 듭니다. 보통 그림보다 형태감이 분명하고 위아래나 안팎의 거리와 공간감도 더욱 또렷이 느껴집니다. 〈구름빵〉은 그냥 그림이 아니라, 인물과 소품을 손수 만들어 배경이 있는 세트로 놓고 사진으로 찍은 ‘입체 작품’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면서도 입체가 아니라 그림으로 그린 것 같은 느낌으로도 다가옵니다. 군더더기 없는 글과 그림, ‘빛의 예술’ 빛그림까지 어우러져 만들어진 〈구름빵〉은 솜털같이 보드라운 구름 촉감과, 솔솔 고소한 구름빵 냄새와, 훨훨 두둥실 비 오는 촉촉한 하늘을 나는 기분도 느끼게 해 줍니다.
원전 사고의 비극 속 희망을 그리다! 초등학교 고학년 아이들을 위한 「청년사 고학년 문고」 제12권 『구름』. 체코 태생의 독일 소설가 구드룬 파우제방이, 1986년 러시아에서 일어난 체르노빌 원전 사고에 충격을 받고 1987년 발표한 후 '양심을 흔들어 깨우는 이야기'라는 평가를 받은 장편동화입니다. 원전 사고가 벌어졌을 때의 상황을 소녀 '아냐'를 통해 생생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극단적 시련을 겪지만 희망을 잃지 않고 꿋굿하게 새 삶을 준비하는 아냐의 모습은 아이들에게 희망을 싹 틔웁니다. 열네 살 소녀 '야나'는 수업 중에 원전 사고가 일어났다는 소식을 듣자 혼자 집에 있을 남동생 '울리'를 걱정해요. 일 때문에 다른 지역에 간 엄마 아빠를 대신해서 울리를 잘 돌보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이에요. 특히 방사능이 새어 나오는 원전이 엄마 아빠가 있는 지역에서 가까워 불안해요. 서둘러 집에 도착한 야나는 울리와 함게 고모가 있는 함부르크로 출발하기 위해 자전거를 타고 집을 나서요. 하지만 피난을 떠나는 사람들 틈에서 사고로 사랑하는 울리를 잃고 마는데…….
이 책은 그저 고난을 피하거나 해결하기 위한 책이 아닙니다. 예수님을 만나기 위한 책입니다. 해결되지 않는 고난과 고통의 문제에 대해 따뜻한 위로와 인도하심을 경험하십시오. 고난과 고통으로 삶이 멈춰 버린 것 같이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몸이 아프면 기도는 고사하고 제정신으로 있는 것조차 어렵습니다. 슬픔과 절망의 깊은 골짜기를 지날 때 기도는커녕 하나님을 떠올리기조차 힘들 때가 많습니다. 고난의 시간은 아픕니다. 너무나 고통스럽습니다. 꼭 그 시간을 지나야만 한다면, 너무 힘들지 않게, 너무 아프지는 않게 해주셨으면 좋겠는데, 그러지 않으시는 하나님이 무자비하게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 왜 우리를 이렇게 낭떠러지 같은 구석으로 몰아넣으시는 걸까요? 하나님은 우리가 이 고난을 통해 하나님을 신뢰하는 법을 배우게 될 것이라는 것을 알고 계십니다. 평범한 일상 가운데 아무런 문제가 없이 지나는 삶을 통해서는 그 놀라운 은혜를 알기 어렵다는 것을 아십니다. 하나님을 신뢰할 수 없을 때는 하나님을 가장 깊이 만나는 역설적인 시간입니다. 오랜 시간 목회의 경험을 통해 인간과 인생에 대한 깊은 이해가 있는 해럴드 센크바일은 영혼의 돌봄에 대해 관심이 많은 목회자입니다. 저자는 고난에 대해 고통스럽거나 참혹하게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우리의 인생을 바라보시듯, 따뜻한 시선으로 말해 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혼자 외롭고 힘들게 씨름하는 우리의 손을 붙잡아 예수 그리스도에게도 이끕니다. 우리는 고난을 만났을 때, 걱정하고 염려하는 대신, 그 문제들을 가지고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두려움을 잠잠케 하시고, 우리 문제를 그분의 깊은 뜻 안에 잠재우실 것입니다. 견딜 수 없을 만큼 긴 밤을 지나고, 깊이를 가늠할 수 없는 어둠 속을 걷는 당신을 예수님께서 붙들어 주실 것입니다. 그리고 결국엔 그 고난의 시간 속에서 빛 되시는 그리스도를 만나게 될 것입니다. 이 책은 예수님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책 속에서 만나는 예수님의 말씀과 여러 성경 구절은 인생의 험난한 순간을 헤쳐 나가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고난을 예수님과 개인적으로 만나고 관계를 맺는 기회로 삼으십시오. 하나님은 우리가 가장 고통스럽고 절망적인 순간에 함께 하십니다. 이 책을 한 페이지 한 페이지 넘기며 오랫동안 간직하고 마음에 새기고 싶은 문장을 찾으십시오. 고난의 시간에 위로와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구름아, 오늘은 또 무얼 만들 거야? 구름과 열두 동물 구름 놀이가 놀라운 상상의 세계를 펼쳐 보인다! 뭉게뭉게 눈같이 흰 구름이 산등성 머리 위로 피어올라 그림을 그리기 시작합니다. 어흥, 무서운 호랑이를 만들었다가 두 귀를 쫑긋 세운 토끼를 만듭니다. 구름이 하늘에 그리는 그림은 무한합니다. 오늘은 또 무얼 만들까요? 그림책 《구름》은 하늘에 피어오른 작은 구름 한 덩이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구름을 보고 누구나 한 번쯤은 사물을 떠올려 본 기억이 있을 겁니다. 자연에서 시적 감흥을 포착해 시로 탁월하게 담아내는 공광규 시인은, 구름을 보고 수천 년 전부터 우리 문화 속에 함께해 온 열두 동물을 떠올렸습니다. 여기에 새로운 ‘진경산수화’라 불릴 만큼 아름다운 김재홍 화가의 그림이 입체적 상상력을 더해 생기를 불어넣습니다. 우리는 세밑에 새해를 맞이하면서 그해 수호 동물인 열두 동물을 통해 운수를 점쳐 보기도 하고, 아이가 태어나면 그해 동물을 통해 아이의 미래를 예지해 보기도 했습니다. 열두 동물은 이렇듯 인간과 누구보다도 가깝고 친숙한 동물입니다. 이 책은 우리 삶과 깊은 관련이 있는 동물 모양 구름을 통해 독자가 자연을 좀 더 친근하게 바라보도록 합니다. 더불어 자시(子時), 축시(丑時), 인시(寅時) 등 열두 동물의 시간에 맞춰 변화하는 하늘과 구름을 바라보며 독자는 자연스레 시간의 흐름을 배우고 나아가 삶의 이치도 깨닫게 될 겁니다.
어른들이 보는 동화소설이다. 삶을 살아가는 지극히 우리 주변의 일상 이야기 울고 웃고 사랑하는 다세대 주택 집주인의 시선으로 풀어내는 주변 이야기 머무는 사람, 흘러가는 사람들과 계절이 바뀌는 동안 다세대 주택 옥상에서 나누는 사람들의 일상 이야기
우리와 습관 사이에는 하나님이 계십니다. 하나님은 분명 우리를 바로 세워 가실 것입니다. 매일 아침 거울을 봅니다. 평소와 다름없는 익숙한 모습에 이상한 점을 알아차리지 못합니다. 삶 구석구석에 자리한 잘못된 습관들도 이렇게 나의 일부가 되어 버렸습니다. 쉽게 화내는 습관, 자주 험담하는 습관, 해야 할 일을 미루는 습관, 조금만 힘들어도 포기해 버리는 습관, 핑계를 일삼는 습관 등. 지금껏 내 삶을 망가뜨려 온 말과 행동들은 무심코 매일 쌓아 온 작은 습관에서 시작된 것일지도 모릅니다. 《버리기 잘한 습관들》은 인스타그램에서 ‘삶의이유’(@reason_that_i_live) 계정을 운영하는 박길웅 목사의 신앙 에세이입니다. 이 책은 누구에게나 있을 법한 습관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그런데 독특하게도 올바른 습관이 아닌, ‘버려야 할’ 습관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이 책의 의도는 습관을 바로잡는 실용적인 지침을 제공하는 데 있지 않습니다. 단 한 번의 다짐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자만심, 우리 스스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착각을 바로잡는 책입니다. 저자는 삶을 바로 세우는 시작은, 우리 삶 속에 뿌리 깊이 박혀 있는 죄의 습관들을 발견하고 이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 하나님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는 데에 있음을 이야기합니다. 그렇습니다. 습관을 바로 세우는 일은 하나님과의 끊어진 관계를 회복하는 데에서 시작합니다. 이 책에서 만나는 ‘버려야 할 습관들’은 나에게는 몹시 불편하고 두려워서 대면하기 싫은, 그래서 꽁꽁 숨겨 두고 피하고 싶은 것들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 문제들을 빛 가운데로 가지고 나아오라고 말씀하십니다. 가만히 서 있으면 그저 땅이지만, 한 걸음 내딛으면 길이 됩니다. 올바른 습관으로 나아가는 그 길에 하나님이 함께하십니다. “한번 해 볼게요! 하나님.” 이 책의 마지막 페이지에서 마주하는 이 문장이 우리의 고백이며 다짐이 되기를 바랍니다.
● 가족이라서 사랑하고 그래서 미워하고 가족이란 단어만큼 사람들의 마음을 울리게 하는 것이 있을까. 생각만으로도 가슴이 따뜻해지고, 사랑이 넘쳐 흐르는 기분이 드는 가슴 찡한 단어. 그런데 또한, 가족이라서 가슴 아픈 일도 많은 것이 사실이다. 남이라면 연을 끊고 서로 만나지 않으면 될 문제들도 가족이라서 끊어내지 못하고 결국 미워하게 되고 마는 사이. 〈사랑해서 미워하고〉의 저자들은 70대의 엄마와 40대의 두 딸이다. 이들은 각자의 삶을 글로 풀어내면서 동시에 서로간의 이야기를 독자에게 전한다. 가족이라서 사랑하고 미워하게 되는 복잡한 관계에 관해 서술한다. 어린 시절, 자기 말을 듣지 않는다고 동생의 다리에 연필심을 박아 넣고, 비명을 지르며 고통스러워 하는 동생에게 엄마에게 비밀로 하자며 타일렀던 언니, 위로 언니와 아래로 남동생이 있는 중간에 낀 둘째라서, 그 설움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언니의 둘째에게 남몰래 한번이라도 더 애정을 전하는 동생, 그리고 이들의 어린 시절에 누구보다 열심히 살았기에 길러낼 수 있었지만, 그래서 상처를 줬어야 했던 엄마의 이야기가 생생하게 살아있다. 가족이라서 너무나도 비슷하지만, 또한, 너무나도 독립적인 세모녀의 이야기는 독자로 하여금, 자기 가족을 보는 것 같은 착각에 빠지게 할 것이다. 특히, 모녀와 자매간의 관계에 관해 여러 감정이 드는 사람들이라면 이 책을 읽으며 깊은 공감을 할 것이다.
딸아, 계절에도 향기가 있어. 향기로 계절을 인식하는 사람. 시간의 흐름을 섬세한 감각으로 인식하는 이다인 작가가 자신의 육아 과정을 계절의 흐름과 연결지어 『계절이 오는 향기』에 풀어내었다. 약 7년의 과정을 블로그에 기록했던 저자의 글을 묶어 한권의 책으로 만들었다. 천체 관측을 즐겨하는 저자는 우주 속에 살아가는 개인과 그 안에서 만들어가는 가족들의 이야기를 섬세하고 따듯하게 그려내고 있다. 육아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결국 하나의 인간을 길러내는 것은 하나의 우주를 만들어가는 것임을 담담히 역설한다. 아이와 함께하는 모든 시간 하나하나를 소중히 여기며 계절감을 드러낸 저자의 글이 소중히 다가온다. 아이의 성장을 함께 하며, 몸도 마음도 건강한 사람으로 자랄 수 있도록 고민하는 저자의 모습은 아이를 키우는 모든 부모의 마음을 대변하며 깊은 울림과 위로를 준다.
어느 정신분석학자의 소개글: '죽음을 떠올리는 당신에게 건네는, 문득 사라진 어느 예술가의 유서.' 2023년 연말, 매서운 추위가 몰아치던 12월의 서울에서 현아명(필명)씨가 사라졌다. 그가 남긴 것이라곤 『보편생애』라 제목이 적힌 책 한 권이 전부였다. 현씨의 가족과 경찰은 「보편생애」, 「보편변증」 두 편의 글로 이루어진 해당 책이 현씨의 유서라는 사실을 어렵지 않게 파악했다. 마침내 이 책이 내게 도달했을 때 현씨에 대한 수색 작업은 유의미한 결실 없이 수사 종결로 맺어지고 있었다. 이후 여러 단서를 통해 현씨가 자신의 유서를 출판하려 했으며, 사실상 미완성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현씨의 가족은 내가 작성한 글 「보편생애: 해제」를 추가하여 출판하기로 결정했고, 결국 이렇게 세상에 나오게 되었다. 요컨대 이 책은 끝내 견디지 못하고 소멸한 현씨의 유서 전문과 그를 기억하는 한 심리학자의 이야기다.
생생한 축제의 현장, 그곳에서 만난 10가지 인연 1999년 〈난타〉를 시작으로 〈점프〉, 〈카르마〉, 〈셰프(비밥)〉, 〈타고〉, 〈코리안드럼〉, 〈브러쉬〉, 〈스냅〉, 〈흑백다방〉, 〈이어도〉 등 지금까지 수많은 한국 공연을 세계에 알린 엔젤라 권. 현재의 문화 예술계 한류 열풍의 주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그녀가 약 25년간 에든버러 축제에 참가하며 만난 인연을 이야기한다. 에든버러 축제의 수많은 공연장 중 가장 오랜 역사와 높은 명성을 자랑하는 어셈블리의 극장장 윌리엄과 함께 〈코리안 시즌〉을 기획하게 된 계기부터 누군가를 보살펴 본 경험이 없는 저자가 10대인 조카와 단둘이 에든버러에서 지내며 겪게 되는 가슴 쓸어내릴 일화까지 생생한 에든버러 축제의 현장을 전달한다. 베스트 프렌드이자 동성애자인 닐스, 자신의 모국어이자, 영어에 밀려 점차 영향력을 잃고 있는 게일어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는 라우라와의 일화 등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다양성이 존중받아야 하는 이유, 곧, 축제가 필요한 이유에 관해 역설한다. 저자는 해외 공연을 다니기 시작한 1999년부터 억울함을 쌓아가고 있었다. 당시 문화 예술 공연계에서 한국의 위상은 실제 공연의 질과는 관계없이 낮았다. “중국 공연인가요? 아니면 일본 공연?”이라거나 “한국도 공연을 만드는 줄 몰랐어요.”라는 말을 듣던 저자의 억울함은 한국 문화를 제대로 알려야겠다는 열망을 이어졌다. 그것은 세계 80개국, 300여 도시에 한국 문화를 알리는데 원동력이 되었다. “시간과 공간을 채우는 사람들로 완성되어 가는 축제는 온기로 가득하다.”라는 저자의 사람에 대한 따뜻한 시선은 축제의 현장에서 만난 10명의 친구들로 이어져 〈페스티벌 피플〉로 완성되었다. 이 책에는 이 10명의 페스티벌 피플 외에도 여러 인물이 등장한다. 이들은 모두 축제라는 공통 관심사를 바탕으로 우정과 신뢰를 발전시키며 인연을 이어간다. 그 과정을 전달하는 저자의 살아 숨 쉬는 글은 독자에게 실제 축제 현장에 참여한 듯한 흥겨운 에너지를 선사할 것이다.
안경쓴 아이와의 일상을 기록하며, 안경 너머 아이의 눈과 마주한다.
영유아에게 필요한 과학동화이다. 생활속에서 자연스럽게 과학을 발견하게 된다. 과학 그림책을 읽다보면 과학적 사고가 쑥쑥 자란난다.
죽어야만 끝날 것 같은 처절한 고통과 살아감이 곧 절망인 날들 속에 있던 사랑 스무 살에 성폭력을 당해 아빠가 누군지 모를 아이를 임신하고, 낙태하고, 결혼식 없이 결혼 생활을 시작했다가 가정 폭력을 겪고 싱글맘이 되었다. 그래도 열심히만 살면 될 줄 알았는데, 유방암에 이어 갑상선암에 걸렸다. 그는 왜 이런 이야기를 하는 걸까. “너무 아파서 글을 썼다. 너무나 아파서, 그래서 글을 써야만 했다. 누군가 나처럼 너무나 아픈 사람이 있다면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것이 전부였다.” 사랑하라는 책은 도처에 있다. 《하루도 사랑하지 않은 날이 없었다》는 무엇이 다른가. 이 책을 읽은 우리가 달라질 것이다. 거대한 파고에 부닥칠 때마다, 우울하고 지치고, 더는 감당하기 어렵다고 느껴질 때마다 저자의 시리고 척박했던 삶 자체가 강력한 처방전이 되어 줄 것이다. 쓰러지고 내동댕이쳐져도 매번 다시 몸을 일으켜 어둠뿐이던 삶에 색을 입혀갔던 그녀의 글을 등불 삼아 다시 살아갈 용기를 낼 것이다. 울면서도 웃을 수 있을 것이다. 스스로를 발가벗기며, 진실과 마주하며 써 내려간 글과 책의 힘이다.
구름빵을 먹으면 하늘에 두둥실 떠오를 수 있어! '마음씨앗 그림책' 시리즈, 제2권 『구름빵』. 2020년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상을 수상한 백희나 작가의 작품으로 구름으로 빵을 만들어 그것을 먹으면 하늘에 두둥실 떠오르게 된다는 아름다운 판타지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인물 등을 직접 만들어 배경이 있는 세트에 놓고 사진으로 찍어냄으로써 그림에서는 느끼기 어려운 입체감이 도드라집니다. 특히 솜털처럼 보드라운 그름의 촉감과 비가 내리는 촉촉한 하늘의 어우러짐은 눈과 마음을 즐겁게 합니다. 마치 구름빵 냄새를 직접 맡을 수 있을 것만 같은 착각도 불러일으킵니다. 비가 오는 날 산책을 나선 고양이 형제는 나뭇가지에 걸린 구름을 발견하여 집으로 가지고 옵니다. 엄마는 구름으로 빵을 만들고 그것을 먹은 아이들은 하늘로 두둥실 떠오르게 됩니다. 밥을 먹지 못하고 출근한 아빠가 걱정된 아이들은 구름빵을 들고 하늘로 두둥실 떠오르는데…….
‘수필 쓰는 은행원’ 이종화, 사회와 자연 바라보는 다양한 목소리를 담다 ‘수필 쓰는 은행원’ 이종화 작가가 2022년 아르코문학창작기금 지원을 받아 10년 만에 두 번째 수필집 『구름옷』을 출간했다. 등단작이자 첫 수필집 제목인 「가면무도회」에서 선보였던 개성 있는 메타포(Metaphor)를 주선율로 하여 사회와 자연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선과 목소리를 펼쳐 보인다. 뜬구름 같은 인생을 구름에 비유해 인간은 자신에 맞는 구름을 베어내 구름옷을 입고 살아가다 땅거미가 내릴 무렵 백발의 노구를 이끌고 고향으로 돌아와 구름을 개키는 것이 삶이란 표제작 「구름옷」을 비롯해, 철강회사 사장을 꿈꾸던 아버지의 이야기인 「겨울꽃」, 어린 나이에 돌아가신 아버지를 그리며 쓴 「귀환」 등에서는 절제를 거듭한 삶의 거친 숨소리를 탄력 있는 단문 안에 조탁했다. 「광화문 정경」, 「킹메이커」, 「뉴 노멀의 언덕」 등에서는 이 시대와 사회를 향한 젊음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이종화 작가의 장점인 비유와 은유, 그 멋을 한껏 담은 수필들이 줄기를 이룬다. 「궁(宮」)과 「군무(群舞)」, 「날개」와 「광장」 그리고 「무영탑(無影塔)」 등에서는 여러 글맛을 보여주는 팔색조의 모습을 잘 드러내고 있다. 또 한 폭의 그림 같은 「운현궁 호떡」과 「베니」는 서정성이 짙은 작품이다. 한혜경 수필가(명지대 문예창작과 교수)는 「컵밥」에 시선을 줬다. 컵밥을 먹는 이들과 컵밥집을 둘러싼 갈등을 중심으로 거칠게나마 자본주의 사회의 실상을 잘 그려냈다는 것이다. 컵밥을 먹는 풍경은 삭막하다. 몇 종류 안 되는 반찬조차 옆사람과 나눠먹기 좀 그렇고 밥이 부족해도 주인에게 걸근거리기가 쉽지 않은, 그래서 서로를 멀거니 바라보거나 말을 주고받는다는 건 감히 생각할 겨를도 없이 나란히 매판 앞에 일렬로 서서 오로지 먹는 일에만 집중하게 되는 식사이기 때문이다. 또 다른 사건은 컵밥집 매출이 늘자 일어난 갈등이다. 컵밥집 때문에 손님이 끊긴 점포상들이 등록도 하지 않고 세금도 내지 않는다고 민원을 넣은 것이다. 힘센 20%가 무기력한 80%를 압도하는 ‘20 대 80의 법칙’이 지배하는 현상을 잘 보여주는 예화이다. 이처럼 이종화는 ‘줄의 대열 밖으로 내몰린 사람들’이 먹는 서글픈 끼니와 ‘줄 끄트머리에 있는 약자’끼리의 치열한 생존경쟁, 승리는 늘 힘센 20%가 차지하는 잔인한 현실을 보여줌으로써 생각거리를 던져준다. 또 다른 작품 「유리알 유희」는 우리가 속해 있는 자본사회의 구조적 모순과 불합리, 부도덕 등을 ‘우화’의 형식을 빌려 드러내고 있다. 부의 기름기에 맛들인 사람들은 자본을 축으로 브레이크가 풀린 채 급속하게 굴러가고, 과속은 급기야 대형 사고를 내는 것이다. 그날 그 바다에서 배가 전복되었듯. “배가 가라앉았다.” 그날, 우리들의 자존심도 함께 가라앉았다고 말한다. 화장으로 덕지덕지 가렸던 민망한 민낯이 낱낱이 드러난 것이다. ‘전복’으로 시작한 글은, “유리알”을 가진 “사내”의 “묘공”으로 전환되는데, 이는 그 원인을 자본주의의 욕망에서 찾고자 하는 화자의 발상 전환 때문이다. 그리하여 “할 수 없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치더라도 “할 수 있는 것”까지 외면한다. 이러한 맹목적인 욕망의 추구인 ‘유리알 유희’는 전복이라는 사고에도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민명자 수필가이자 문학평론가는 「날개」에 주목했다. 「날개」에는 인간이 본원적으로 갖는 고독에 대한 물음이 있다. 그것은 소외에 대한 자각에서 비롯된다. 작가는 이러한 심상을 ‘새’와 ‘성’이라는 상징어로 표출한다. ‘새’는 순수와 자유의 기표인 동시에 이를 억압하는 기제로부터 탈주하려는 욕망을 내포하고 있다. 지상에서의 비상에 한계를 지닐 수밖에 없는 현대인의 왜소한 자화상이다. ‘성’은 인간이 성취하려는 이상적 기표지만 끝내 도달하지 못하는 세계다. 이상화하는 대상이 무엇이든 그 ‘성’에 들어가려고 애쓰는 한 그것은 욕망의 기표가 되어 인간을 종속시키는 권력으로 작동하고 만다. 「날개」의 심연에는 그 어떤 것으로도 대체될 수 없는 본원적 고독이 숨어 있다. 여기에는 ‘나는 누구인가’라는 자아의 정체성에 대한 물음이 있다. 현대 사회에서 인간을 소외시키고 억압하는 권력은 도처에 편재해 있다는 것이다.
5분, 1분, 30초, 10초… 점점 짧아지는 인기 영상들과 그것에 익숙해진 현대인들. 그들에게 다 읽는데 일주일이 꼬박 걸리는 소설책은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시간이 없어 긴 소설을 읽기 싫은 사람, 재밌는 걸 읽고 싶지만 시간 때문에 긴 소설을 못 읽는 수험생, 글과 어우러지는 그림을 감상하고 싶은 사람, 출퇴근 지하철이나 버스 안에서 간단하게 몇 편만 읽고 싶은 직장인, 독서해야 한다는 강박을 느끼지만 여유와 습관이 안 돼 선뜻 책에 손이 가지 않는 사람. 〈평범한 사람이 된 이유〉는 이런 모든 ‘평범한’ 사람을 위한 책으로 판타지, SF, 드라마 등 다양한 장르의 초단편 60편이 아름답고 독특한 일러스트와 함께 수록되어 있다.
삶을 사랑과 온기로 채우고 싶은 당신에게 “사랑이 지금이라고 말한다” 〈사랑이 지금이라도 말한다〉는 한 분야의 저명한 전문가, 교수라는 직함과 업적에 가려진 한 인간의 내면을 이루고 삶을 풍요롭게 하는 것들에 집중한다. 그는 소위 기득권층이 추구하고 향유하는 물질의 삶과 거리를 두려고 한다. 시를 쓰고, 붓글씨를 쓴다. 사진을 찍으며 여행을 한다. 가난 때문에 트라우마였던 음악을 감상하다가 작곡에 빠져들고, 색소폰과 클라리넷을 연주한다. 고전 읽기 모임을 진행하고, 친구들과 MTB를 즐긴다. 나이가 들어도 세상과 감응하고, 삶의 환희와 경이를 발견하기 위한 감성이 녹슬지 않기를 바란다. 그의 생애를 관통하는 건 삶의 열정과 낙관적인 태도, 꾸준함, 그리고 세상을 향한 따뜻한 시선이다. 실패와 역경이 지난 뒤, 삶에 대한 사유는 더 깊어지고, 사랑은 그리움으로 남았다. 특히 저자의 담담하면서도 따뜻한 어조는 사랑과 감사로 채워가는 삶이 어떤 모습인지 가늠하게 한다. 아무리 힘들어도 온기와 희망을 잃지 않는다면, 사랑을 품을 수 있다면 그처럼 멋지게 나이들 수 있을지. 내면이 아름다운 인간으로 성장할 수 있을지. 사랑과 온기로 삶을 채우고 싶은 독자들에게 〈사랑이 지금이라고 말한다〉를 권한다. 책의 마지막 장을 덮은 뒤, “사랑이 지금이라고” 말하는 자신을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
● “엄마! 아기는 어떻게 태어나요?” 아이의 난감한 질문에 난처하신 적 있으신가요? 더 이상 당황하지 마시고 아이에게 이 책을 선물하세요. 〈나는 그렇게 태어났대요〉는 아이들을 위한 성교육 그림책이다. 동시에 아이의 성에 대한 궁금증을 어떻게 풀어줘야 할지 모르던 부모들을 위한 책이기도 하다. 아기가 어떻게 태어나는지 궁금해할 아이들과 성교육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지만 쉽게 언급하기 어려워하던 부모들을 위한 재밌으면서도 유익한 지침서이다. 20년 경력의 베테랑 성교육 강사인 김항심 작가와 일상을 아름답게 그려내기로 유명한 원은희 화가의 역사적 만남으로 서정적이면서도 부드럽고 따뜻한 성교육 그림책이 완성되었다. 기존의 성교육 책은 부모가 주체가 되어 아이에게 가르치는 형태인 것이 대부분이지만 이 책은 아이가 주체여야 한다는 김항심 작가의 철학 아래 흥미로우면서도 교육적인 이야기가 만들어졌고, 이를 바탕으로 원은희 화가의 순수한 그림이 접목되어 훌륭한 성교육 그림책이 탄생했다. 성별에 따른 고정관념을 배제한 서사와 그림은 읽는 이로 하여금 올바른 성관념을 자연스럽게 체득하게 만든다. 이 책의 주인공은 행복한 산책 과정에서 생명을 인식하고, 생일 요정이 들려준 이야기를 풀어내며 명확하지만 순수하게 생명의 탄생에 관해 서술한다. 이러한 주인공의 발자취는 그 걸음걸음이 부드럽고 아름답게 그려지며 이를 쫓아 읽는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잔잔하지만 에두르지 않는 표현으로 감동적이면서도 정확한 정보를 전달한다. 함께 읽는 아이와 부모에게 유익한 이야깃거리를 제공할 것이다.
50대 북 코디네이터가 전하는 일상을 아름다움으로 채우는 법 속절없이 나이만 먹는 두려움 없는 이가 있을까. 시를 쓰고 소설을 읽으며 문학을 꿈꾸며 살아온 저자도 마찬가지. 두 아이 엄마로, 아내로, 며느리와 딸로 집안을 건사하다 보니 어느덧 쉰이 되었다. “내 인생, 이제야말로 제대로 살아보겠다.”고 큰소리쳤지만 삶은 정반대로 흘러갔다. 북 코디네이터로서 막 자리매김하려던 차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불어 닥쳤고, 일거리는 끊기고, 독서 모임을 열기도 어려워졌다. 불안한 미래 앞에서 저자는 낙담하고만 있지 않았다. 서랍을 정리하고 산책을 하며 부지런히 움직였다. 독서 모임 회원들과 함께 2020년 6월 한 달 간, 매일 한 가지씩 일상을 아름답게 해주는 것들을 찾아다니며 ‘아름다움 수집 일기’를 썼다. 그렇게 모아진 아름다움 중 스물일곱 가지를 모아 〈아름다움 수집 일기-오늘도 사랑할 준비를 한다〉로 엮었다.
당장 죽고 싶을 만큼 버티기 힘든 통증 속에서도, 끝내 최선을 다해 하루하루를 살아갑니다. 태어나면서부터 병약했던 탓일까. 사람을 살리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세계지도와 다이어리를 품고 국내·외 다양한 봉사활동을 경험하며, 개발도상국에 사는 이들을 위해 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심리적, 경제적 자립이 늘 우선이었다. 운명처럼 다가온 사랑을 밀쳐냈고, 좋아하는 것은 모두 나중으로 미뤘다. 지독하게 아르바이트를 하고, 장학금을 받아서 대학을 마쳤다. 가족에게도, 친한 이들에게도 티를 내지 않으려고 애썼다. 그럴수록 더 날을 세우며 감췄다. 그것이 자존심을 지키는 일이라 여겼다. 그러다 2015년, 유방암 발병으로 첫 수술을 했다. 수술 이후 오랜 시간 미뤄두었던 유학을 다녀왔다. 삶에 빛이 드나 싶었는데, 2017년, 남동생 결혼식을 앞두고 재수술을 받았다. 그럴수록 꿈은 더욱 절실해졌다. 다시 유학을 준비했다. 도시개발학 분야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대학원으로부터 입학 허가를 받았다. 모든 것이 잘 되어가고 있다고 믿었다. 자신감도 충만했다. 그러던 2020년 초, 다발성 전이를 확인했다. 시한부 인생의 시작이었다. 처음엔 해볼 만할 줄 알았다. 이번에도 견뎌낼 줄 믿었다. 그러나 어디로 튈지 모르는 다발성 전이의 통증 앞에서 속수무책이었다. 욕 없이 버티기가 힘들었다. 마약성 진통제 부작용에 짜증이 솟구쳤다. 단번에 죽는 약을 들이켜고 싶을 만큼 고통스러웠다. 그만큼 절실히…… 살고 싶었다. 그래서 쓰기 시작했다. 죽는 마당에, 이제라도 의미 있는 일을 찾아야 했다.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 글쓰기였다. 말기 암에 저항하며 숨통이 턱턱 막혀올 때마다 저자를 구원해준 누군가의 글처럼, 시한부 날들이 누군가에게 한 줄기 빛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자정 무렵부터 새벽까지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