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독”에 대한 검색결과 입니다.
〈 책 (Total 575개)
20년간 12만 명이 효과를 입증한 최강의 탈설탕 프로젝트
★ 안철우 강남세브란스병원 내분비당뇨병센터장 감수
‘혈당’이 온 국민의 건강 키워드로 떠올랐다. 일찌감치 건강 관리의 중요성에 눈을 뜬 20~30대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저속 노화’ 식단도 액상과당 같은 단순당과 밀가루, 흰 쌀밥 등 정제 곡물을 피하여 혈당 급증을 막는 것이 핵심이다. 그러나 트렌드는 트렌드고, 머리로 아는 건 아는 것일 뿐, 여전히 지친 기력을 단숨에 끌어올리는 탄수화물 한 그릇과 쓰디쓴 속을 달콤하게 어루만져 주는 케이크 한 조각을 포기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수두룩하다. 해로운 걸 알면서도 왜 우리는 설탕을 못 끊을까?
이 책의 대답은 분명하다. 이미 설탕에 중독되었기 때문이다. 단언컨대, 설탕은 현대인이 가장 선호하는 마약이다. 거의 모든 음식에 숨어서 우리 뇌와 호르몬을 제압하여 갈망을 일으키는데, 그 중독성이 무려 코카인의 8배다. 그러니 당장 오늘부터 설탕을 끊겠다고 결심하고 실패하길 반복하는 건 당신 잘못이 아니다.
저자 역시 잠결에도 침대 옆 사탕 단지에 손을 뻗을 정도로 심각한 설탕 중독자였다. 의사로서 환자들에게 설탕이 몸에 해로우니 끊으라고 조언하고는, 혼자 방에 들어가서 초코바를 먹는 모순덩어리였다. 그러나 숱한 시행착오 끝에 마침내 평생의 중독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알아냈다. 3개월 반 만에 체중이 19킬로그램 줄고, 전에 없던 활력을 느꼈다. 자신이 몸소 터득한 방법을 적용하여 20년간 12만 명이 설탕을 끊고 건강을 되찾도록 도왔다. 그 비결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왜 생각할수록 불행해질까?”
후회도 걱정도 너무 많은
‘생각 중독자’들의 인생을 구할 23가지 전략
독립출판물로 출간된 후 독자들의 폭발적 지지와 입소문만으로 아마존 종합 베스트셀러에 오른 후 전 세계 36개국에 판권 수출된 글로벌 화제작 『생각 중독』이 드디어 한국에 출간됐다. 저자는 ‘생각 과잉’을 우리도 모르는 사이 삶을 서서히 망가뜨리는 현대 사회의 문제적 유행병으로 규정하며, 그 심각성을 인식하고 당장 생각의 패턴을 바꿈으로써 그 독성에서 벗어날 것을 촉구한다.
과거를 되새김질하며 끝없이 후회하는 사람, 아주 작은 일에도 거대한 걱정으로 내닫는 사람, 밀려드는 업무에 압도돼 정작 미루기만 하는 사람, 자기 말 한마디가 관계를 해칠까 두려워하는 사람…. 모두 ‘생각 감옥’에 갇힌 사람들이다. 이곳에 갇힌 사람들은 불안감에 시달리다 부정적 사고 패턴으로 현실을 잘못 인식하고 결국 지독한 자기부정에 이르기도 한다. 원할 때 빠져나가지도 못한다. 대체 왜 이런 미로에 걸어 들어가는 걸까?
답은 간단하다. 현대 사회의 디폴트값인 스트레스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생각 중독』은 여러 논문과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현대인들이 왜 그토록 쉽게 생각 감옥에 빠지는지 밝히고, 최신 연구에서 찾아낸 심리 도구로 생각 과잉을 끊어내는 다양한 방법을 소개한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구체적인 사례들은 어떤 생각이 우리의 불안을 점진적으로 증폭시키는지 알게 해준다. 무엇보다 이 책은 우리가 가진 ‘생각에 대한 생각’을 바꿈으로써 잃어버렸던 삶에 대한 집중력을 회복시켜줄 것이다.
의사 찰스 마텔은 우연히 딸 미셸의 방에 들어갔다가 혈액암을 일으킨다는 벤젠 냄새를 맡게 된다. 그리고 자신이 근무하는 연구소의 계열회사인 리사이클 주식회사에서 불법 방류한 벤젠이 강을 따라 자신의 집 주변에까지 이르렀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공장 주변 마을 사람들이 혈액암으로 죽어가는 현실을 목도하는 마텔, 지금까지의 치료방법으로는 딸을 살릴 수 없다는 생각에 자신이 연구해온 항원치료 원리를 이용하기로 결심한다. 과연 그는 딸의 운명을 바꿔놓을 수 있을 것인가!
아버지는 딸의 열병을 단순한 감기쯤으로 생각했다. 그런데 백혈병이라는 사실을 알고부터 딸을 병원에서 탈출시키기 위한 방법을 찾는 한편, 불법을 저지르는 리사이클 주식회사의 문을 닫게 하는 데 온힘을 기울인다. 딸을 탈출시켜 자신의 집에서 치료하는 데까지는 성공하지만 탈출이 유괴죄에 해당되어 경찰과 대치하게 된다. 온 가족이 어린 딸을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가운데, 찰스는 항원을 만들기 위해서 자신을 실험대 위에 올리고 자신의 몸에 직접 주삿바늘을 꽂는다. 그는 이 방법밖에는 달리 생각할 수가 없었다.
초가공식품은 우리의 몸과 뇌를 어떻게 망치는가
우리가 음식이라 믿었던 것들에 대한 서늘한 폭로
왜 어떤 햄버거는 썩지 않고, 아이스크림이 녹지 않으며, 감자칩은 배가 불러도 끊임없이 먹게 되는 걸까? 『초가공식품, 음식이 아닌 음식에 중독되다』는 조금은 께름칙한 음식들을 먹으면서 느꼈던 의문들에 대해 구체적이고 성실하게 대답해주는 책이다. 초가공식품은 최대한 유통기한을 늘리기 위해, 유통 과정을 용이하게 만들기 위해, 소비자를 자극적인 맛에 길들이기 위해 치밀하게 설계된 공학의 결과물이다. 오로지 수익성을 목적으로 만들어지는 초가공식품 산업은 이윤을 많이 남길 수 있다면, 결코 사람이 먹을 것에 해서는 안 될 행동들도 서슴지 않는다. 우리는 대체 무엇을 먹고 있는 것일까? 이 책에 따르면 단 한 문장으로 요약할 수 있다. “초가공식품은 음식이 아니다. 산업적으로 생산된 식용 물질일 뿐이다.”
초가공식품이 나쁜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먹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이것이 나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고 먹는 것은 다르다. 초가공식품은 몇 년 전부터 가장 위험한 음식의 대표주자가 되었으나, 왜 위험한지에 대해서는 투명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이 책은 식품산업의 혐오스러운 진실을 드러낸 르포르타주이자 논란을 무릅쓴 용감한 고발이며 독자에게 건강한 식생활을 제안하는 설득력 강한 건강서다. 다 읽을 때쯤이면 자연스럽게 초가공식품에 혐오감을 느끼며 조금씩 멀리하게 될 것이다.
■ 문학동네포에지를 시작하며
“어떤 시집이 빠져 있는 한, 우리의 시는 충분해질 수 없다.”-문학동네 복간 시집 시리즈 문학동네포에지에 대하여
1.
빛나는 시의 정수를 맛보는 문학동네의 복간 시집 시리즈, 문학동네포에지의 8차분 열 권을 세상에 내놓습니다. 71번부터 80번까지 이향지, 허만하, 고정희, 이하석, 이진명, 김용택, 김경미, 박철, 김박은경, 김참 시인이 그 주인공입니다. 길게는 40년 세월을 거슬러 복간되는 이 귀한 시집들은 시를 사랑하는 독자들의 서가와 시사(詩史)를 더욱 풍성하게 해줄 것입니다. 이번 8차분 포에지로 복간한 10권의 시집이 품고 있는 시간은 무려 226년, 이들 시인이 시인으로 등단한 시기에서부터 따지면 약 399년, 근 400년이라는 시간을 지나서도 여전히 잠들지 않는 시의 목소리로 독자를 깨웁니다. 올해부터 문학동네포에지는 만듦새에 변화를 주어 더 가볍고 더 투명한 스타드림 표지 종이로 커버를 한 겹 더 입혔습니다. 시리즈의 통일된 디자인을 지키면서도 정성을 겹으로 두른 방식을 고심한 결과물입니다. 8차분에서는 이향지 시인의 네번째 시집 『내 눈앞의 전선』을 71번으로 내세웁니다. “시가 언(言)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에게 내 시는 미래로 보일 것이다”(시인의 말)라고 선언했던 2002년을 지나 이향지 시인은 말합니다. “이렇게나 많은 여자가 내 안에 복작대고 있었음을 확인한다. 숨을 곳이 없다.”(개정판 시인의 말) 문학동네포에지는 여성 시인이 시리즈의 선두에 나선 만큼 숨어 있고 숨겨져 있던 여성 시인들의 목소리, 시대를 앞서 묵묵히 제 시의 발성으로 온몸을 써왔던 여성 시인들을 보다 적극적으로 찾고 손을 내밀 참이기도 합니다.
2.
이번 8차분 개요는 다음과 같습니다. 1989년 『월간문학』으로 등단한 이향지 시인이 2003년 천년의시작에서 출간한 네번째 시집 『내 눈앞의 전선』을 20년 만에 문학동네포에지 71번으로 복간합니다. 1957년 『문학예술』로 등단한 허만하 시인이 1999년 솔출판사에서 출간한 두번째 시집 『비는 수직으로 서서 죽는다』를 24년 만에 문학동네포에지 72번으로 복간합니다. 1975년 『현대시학』으로 등단한 고정희 시인이 1983년 창작과비평사에서 출간한 세번째 시집이자 장시집인 『초혼제』를 40년 만에 문학동네포에지 73번으로 복간합니다. 1971년 『현대시학』으로 등단한 이하석 시인이 1989년 세계사에서 출간한 세번째 시집 『우리 낯선 사람들』를 34년 만에 문학동네포에지 74번으로 복간합니다. 1990년 『작가세계』로 등단한 이진명 시인이 2004년 열림원에서 출간한 세번째 시집 『단 한 사람』을 19년 만에 문학동네포에지 75번으로 복간합니다. 1982년 『꺼지지 않는 횃불로』로 등단한 김용택 시인이 1988년 청하에서 출간한 세번째 시집 『누이야 날이 저문다』를 35년 만에 문학동네포에지 76번으로 복간합니다. 1983년 중앙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김경미 시인이 2001년 문학동네에서 묶었던 세번째 시집 『쉿, 나의 세컨드는』을 22년 만에 문학동네포에지 77번으로 복간합니다. 1987년 『창비1987』로 등단한 박철 시인이 2001년 문학동네에서 묶었던 다섯번째 시집 『영진설비 돈 갖다주기』를 22년 만에 문학동네포에지 78번으로 복간합니다. 2002년 『시와반시』로 등단한 김박은경 시인이 2013년 문예중앙에서 펴낸 두번째 시집 『중독』을 10년 만에 문학동네포에지 79번으로 복간합니다. 1995년 『문학사상』으로 등단한 김참 시인이 1999년 세계사에서 출간한 첫 시집 『시간이 멈추자 나는 날았다』를 24년 만에 문학동네포에지 80번으로 복간합니다.
3.
문학동네포에지는 파스텔톤의 열 가지 컬러로 출간됩니다. 해설이 따로 실리지 않는 시집 시리즈, 추천사도 따로 박히지 않는 시집 시리즈, 시인의 약력과 시인의 자서와 시인의 시로만 꿰는 시집 시리즈, 시인의 시 가운데 미리 보기로 어떠한가 싶어 고른 한 편의 시를 책 뒷면에 새겼습니다. 문학동네포에지는 시간을 거슬러 찬찬히 행하는 시로의 이 뒤로 걷기를 통해 파묻혀 있을 수밖에 없었던 시집을 발굴하고, 숨어 있기 좋았던 시집을 골라내며, 책장 밖으로 떨어져 있던 시집을 집어 서가에 다시 꽂는 일을 게을리하지 않음으로써 한국 시사를 관통함에 있어 필요충분조건이 되는 시의 독본들을 여러분들에게 친절히 제공해드릴 참입니다. 출발의 본거지는 제각각 달랐으나 도착의 안식처는 모두 한데로, 문학동네포에지 안에서 유연성 다해 섞이고 개연성 있게 엮인 가운데 한 차에 열 권씩 펼친 시의 병풍은 저마다 다양한 개성으로 저마다 독특한 양식으로 저마다 특별한 사유로 시리즈라는 줄자에서 보다 큼지막한 테두리로 우리를 시라는 리듬 속에 재미 속에 미침 속에 한껏 춤추게 할 것입니다.
포에지(Poesie)는 프랑스어로 ‘시’를 뜻하는 말이지만 크게는 ‘시, 라는 정신, 시, 하는 태도’까지 어떤 정취로 그만의 격으로 느껴지고 보이길 바랐습니다. “옛 시집을 복간하는 일은 한국 시문학사의 역동성이 현시되는 장을 여는 일이 되기도 할 것”(문학동네포에지 기획의 말)이라는, 우리 스스로 선언한 책임과 의무의 말이 실은 얼마나 큰 무게인지 모르지 않습니다. 올해는 문학동네 30주년을 맞아 문학동네시인선 200번과 문학동네포에지 100번을 출간할 계획 중에 있습니다. 시를 사랑하는 독자들의 책장에 꽂혀 오래 사랑받을 수 있는 시집들을 펴내겠습니다.
습관이 왜 중독으로 이어지게 될까?
중독에 빠지기 쉬운 사람이 따로 있을까?
중독에서 회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중독: 심리학으로 말하다』는 기존의 통념과 다른 중독의 진실에 대해 알아보고 중독을 야기하며 개인과 사회에 영향을 미치는 심리학적 문제들을 소개한다. 마약과 알코올 중독에 초점을 맞추고 도박, 게임, 섹스 등의 중독 사례를 살펴본다. 개인과 사회 전체를 아우르는 변화와 지속적 성장을 위한 심리학적 로드 맵을 구상하며 중독 회복의 핵심인 ‘관계’에 대해 생각해 본다.
중독에 대한 낙인이 여전히 존재하는 사회에서 타인에 대한 따뜻한 이해가 중요하다는 것을 거듭 강조하는 이 책은 중독자 본인뿐만 아니라 그를 돕고자 하는 모두에게 따뜻하고 실질적인 전략을 제안한다.
나를 살리는 게 나를 죽인다. 스마트폰중독, 쇼핑중독, 알코올중독…… 약간 지나친 의존일까, 심각한 비정상일까? 중독을 부추기는 혼란한 세계와 쾌락이 필요한 힘겨운 인생 속에서 우리가 뭘 선택할 수 있을까? 이렇게 살면 안 되는 이유는 무엇인가? 몰입과 산만, 자유와 정신병 사이에서 중독자와 함께하는 한편의 인문학.
중독의 궁극적인 원인은 복용하는 물질이 아니라 중독자의 마음에 있다. 어떤 사람이 물질이나 시간을 중독자처럼 사용하고 습관에 빠져들 때 중독의 원인은 외부가 아니라 내부에 있음을 확인하게 된다. 『중독』은 어그러진 세상에서의 중독은 더 강한 중독을 만나야 끊을 수 있다고 말한다. 마음을 다스리는 힘이 어디에서 나올 것인가를 생각해보면 자유롭게 하는 복음의 능력을 확인케 될 것임을 강조한다.
틈날 때마다 생각했다. 왜 하필 너였을까.
가장 힘들었던 시간에, 단단히 벽을 쌓던 시간에,
왜 그 시간에 네가 다가왔을까.
그리고 나는 왜 너를 피하지 않았을까.
2년간의 휴학 후, 캠퍼스로 돌아온 수연은 강의실에서 한 남자를 발견한다.
지각한 것도 모자라 강의실 맨 뒷자리에 풀썩 앉은 남자, 서희도.
위험해, 이상해, 가까이해 봤자 좋을 거 없어.
예전처럼 똑같은 상처를 받고 말 거야.
허공에서 희도와 시선이 맞닿은 순간 수연은 다짐했다.
그와 절대 가까워지지 않겠다고.
“난…… 너 같은 애들이 정말 싫어.”
“싫다는 사람치곤 너무 고분고분한데요.”
“너는 가볍고 무책임해.”
“어떡하죠, 나는 선배가 마음에 드는데. 구미가 당겨요.”
하지만 신의 장난이라도 되듯 수연은 희도의 멘토가 되고,
같은 강의를 들으면서 그와 원치 않는 만남이 반복된다.
희도는 자신을 노골적으로 피하는 수연에게 적극적으로 다가오는데…….
금방 시들어 버릴 꽃은 싫어.
그러니 너는, 가시가 되어 내 안에 깊숙이 박혀 줘.
수연은 위험한 줄 알면서도 그에게 강한 끌림을 느낀다.
마치 중독처럼.
마음을 보여서는 안 되는 걸 알지만 널 안을 수밖에 없었다. 너로 인해 내가 미쳐 가고 있었으니까. 젊은 나이에 수석 연구원 자리를 꿰찬 남자, 강인하. 연구원들과의 첫 만남에서 그를 자극하는 향을 만난다. 그가 가진 상처와 상관없이 그녀의 살내음에 이끌리는데…….
선택권 없는 제안 앞에 서 있는 여자, 지안. 가족을 지키기 위해 그녀가 할 수 있는 일은 그 제안을 향해 걸어가는 것뿐이었다. “그 제안…… 받아들일게요.” 홀로 서는 것에 너무 익숙해져 버린 남자, 강우. 복수를 위해 소유하려던 그녀가 어느덧 빼앗기고 싶지 않은 여자가 되어 버렸다.
낱낱의 시선으로 살피는 세계의 허위!
김박은경 시인의 두 번째 시집 『중독』. 2002년 《시와 반시》에 ‘감전’ 외 4편을 발표하며 등단한 이후 차가운 극사실의 세계와 뜨거운 환상의 언어로 자신만의 시세계를 구축해온 저자가 발표한 이번 시집은 여성 시인 특유의 감각이 돋보이는 시편들로 구성되어 있다. 세계의 명징함이 가리고 있는 것들, 보이지 않는 것들을 사랑하고 갈망하고 그것들에 눈먼 시들을 만나볼 수 있다.
저자는 보편과 동질화의 폭력에 저항하는 자신만의 목소리로 사회적, 성적 약자로서의 소수자들이 놓여 있는 부조리한 세계의 허위를 고발한다. 한 생의 사소하고도 불가피한 섭리를 낱낱의 시선으로 오로지 개인이 감당해야 하는 몫으로 되돌리는 일에 열중함으로써 하나의 특별한 시적 성취를 이루는 ‘리미티드 에디션’, ‘고양이 수프 깡통’, ‘나는 11월에 태어나’, ‘칼날의 한때’ 등의 시편들이 수록되어 있다.
서서히 스며들어 어느 샌가 단 하나뿐인 사랑이 되어 버렸다.
깨달았을 때는 이미 그녀에게 중독되어 버린 후였다.
그녀가 없다면 그에게 쏟아지는 인기조차도 아무 소용없었다.
“세상에는 여러 부류의 사람이 있겠지만 나는 평생 한 사람만을 사랑하도록 만들어진 사람이야. 그런데 내가 사랑했던 여자는 이하진 뿐이었고, 지금 사랑하는 여자도 이하진이야. 그리고 앞으로 사랑할 여자도 이하진이야. 내게 있어 사랑은 하나고 그 하나는 영원히 하진이야."
지유의 한마디 한마디가 하진에게 와 닿았다. 하진은 몰랐다.
파니의 로맨스 소설. 오늘은 그의 결혼식. 그가 오지 않을 줄 알면서도 텅 빈 영화관을 떠날 수 없었던 건, 지금 이 자리를 벗어나면 영영 그를 볼 수 없다는 사실 때문이었다. 장광휘, 그에게 약혼녀가 있다는 걸 알면서도, 그저 자신은 그에게 희롱당하는 것뿐이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도저히 그를 외면할 수 없었던 건 지독한 '중독' 때문이었다.
달빛의 선율의 로맨스 장편소설 『중독』. 지나치게 털털한 모습 덕분에 남자로 오인받기 일쑤인 여자 나지용. 지드래곤이라는 명찰과 함께 노랗게 탈색한 머리카락을 휘날리며 거침없이 제 앞길을 개척해 나가는 그녀의 앞에 거대한 굴곡을 선사하는 남자가 등장했다. 겉모습만은 끝내주게 멀쩡한 사채업자 권상엽. 하지만 이 남자 지나치게 개념이 없다. 아니 생각이 없다. 아니…… 감정을 모르는 모양이다. 언제나 가라앉은 듯 나른한 회색빛 인생에 묘하게 거슬리는 여자가 등장했다. 그것은 서로에게 독이 되었을까, 약이 되었을까.
민은아 로맨스 장편소설 『중독』. 첫 만남에 서로에게 끌린 한율과 민서는 뜻하지 않은 자리에서 다시 재회를 하게 된다. 언니와 남동생의 상견례 자리였다. 하지만 그들은 이미 사돈의 관계가 아닌 사랑하는 연인의 관계로 발전하려는 직전이었다. 눈빛만으로도 아는, 너무나 뜨거운 사이…. 그들은 한 집에서 동거를 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면서 비밀스런 연애가 시작된다.
“고작 13일로 무슨 뉴질랜드 일주를?”
이렇게 칭얼대는 독자는 지금 당장 이 책을 덮으면 된다. ‘고작 13일’을 ‘Very Good 13 Days’로 만들어줄 주인공이 바로 이 책이다.
뉴질랜드의 땅덩어리는 지도로 살펴보면 호주에 가려 아주 초라하게 보인다. 하지만 뉴질랜드는 남한의 약 3배에 달하는 면적을 가지고 있는 결코 초라하지 않은 섬나라이다.
북섬의 끝자락 ‘케이프 랑아(Cape Reinga)’에서 남섬의 끝자락 ‘인버카길(Invercargill)’까지 길이 존재하는 직선 코스로만 편도 약 2,200Km에 달한다. 그것도 대한민국 제주도 형태의 섬 ‘스튜어트 아일랜드(Stewart Island)’는 포함시키지 않고서 말이다.
‘13일’ 일정으로 뉴질랜드 일주는 사실 무리가 될 수도 있다. 그렇다고 바쁜 현대인들이 일상을 벗어나 마음껏 일탈할 수 있는 여유를 부릴 수만도 없다.
그 거울 속에 한 남자가 마주보고 있다
'성'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정립해가는 여성 심리 보고서. 40대 초반의 유부남과 30대 초반의 유부녀가 만나 자신들만의 은밀한 곡예놀음, 즉 '불륜'이라는 위험한 유희를 통해 각자의 노예가 되고 만다. 작가의 여자 친구가 겪은 실제 체험이 담긴 50여 장의 메모로부터 영감을 받아 집필했다고 하는 이 소설은 독특한 서술적 장치가 돋보인다.
두 남녀의 서로 다른 목소리가 일정한 상황에 처한 각자의 내면적 독백을 번갈아 제시하고 있다. 정상적인 성생활을 누리는 다수로부터 이탈된 두 연인이 애정행각은 각자의 내밀한 일기가 적힌 수첩을 통해 적나라하게 제시된다. 이를 통해 현대인의 병적인 애정관을 철학적, 심리학적 차원으로 만나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양장제본〉
중독 장편소설. 공기의 흐름이 멎고, 자연히 호흡도 멎었다. 사랑해, 그 세 글자의 마력은 대단했다. 뒤죽박죽 얽히고 설키던 머릿속이 단 한 가지 생각으로 구결됐다. 그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돌려주고 싶다고. "서툴다고 한 적 없었어, 서툴 수 있다고 했지." "사기꾼!" "사기꾼은 당신 경찰서 출입시킨 놈이 사기꾼이고 나는 사랑꾼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