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여자”에 대한 검색결과 입니다.
〈 책 (Total 60개)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마음속의 여사친과
이 세상에서 존재하는 날까지 함께해야 할 아내에게 이 책을 바친다.
소설 《두 여자》의 한 여자는 40년이 넘는 오랜 세월 동안 한 번도 만날 수 없었던 상상 속의 여사친이었으며, 또 한 여자는 결혼을 하여 40년 이상의 평생을 함께하고 있으며 앞으로 여생을 함께해야 할 여자이다. 두 여자 모두 남자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암환자이다. 남자의 마음속에 있는 여사친은 암의 고통을 견뎌 내지 못한다. 그리고 아내는 남편과 함께 자유여행을 즐겁게 다니면서 ‘암투병’으로 인한 극심한 고통을 마음으로 극복하고 건강을 회복해 나가는 노력을 한다.
소설 《두 여자》는 암을 극복하지 못한 여자와 암을 극복하고 있는 여자인 두 여자에 관한 스토리이다. 소설 《두 여자》의 중요한 줄거리는 많은 부분들이 사실이지만 큰 줄거리 이외의 부분은 상상이나 혹은 과장한 내용들이 대부분이다. 즉 《두 여자》는 픽션이면서 동시에 논픽션이다.
그림책 거장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의 가장 시적인 작품
엄마와 딸, 그 아슬아슬하고 아름다운 관계에 관한 탐구
은유 작가 추천
“부단히 제 몸의 위치를 바꿔가며 관계의 안전한 거리와 각도를
찾아가는 모습은 눈부시게 아름답다”
그림책 거장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와 폴란드 저명한 시인 유스티나 바르기엘스카가 그림과 문장으로 딸에게 쓴 편지 같은 그림책. 그들은 지금 어머니로서, 과거의 딸로서, 자신의 경험과 감정을 녹여내 엄마와 딸, 그 특별한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딸을 향한 엄마의 지극한 사랑과, 자라나는 딸을 품에서 떠나보내야 하는 두려움과 결심을. 두 예술가가 은유와 상징으로 빚어낸 긴장감은 모녀 관계의 역동성을 아름답게 보여준다. 그 아슬아슬한 줄타기 속에서 두 여자는 분명 함께 성장하리라는 희망이 마지막 페이지에 오롯이 떠오른다.
4D 공포연극 [두 여자]를 원작으로 만든 소설이다. 1시간 30분의 시간 안에 담을 수 없었던 두 여자, 쌍둥이 자매에 얽힌 괴기스러운 이야기를 좀 더 차분하게 그리고 그들의 비극적인 결말을 추리하기 위해 만들었다. 교외 전원주택에서 평범하고 안락하게 살아가는 중산층 부부에게 어느 날 형사가 찾아온다. 형사의 방문과 함께 드러나는 쌍둥이 자매의 치명적인 비밀 앞에 그녀의 집은 서서히 금이 가기 시작하는데…
판타지 학원 액션 만화 『벨제바브』제2권 편. 힐다와 후루이치가 이시야마 동방신희의 히메카와에게 납치된다. 오가는 벨 도령과 묶인 주문을 끊기 위해 싸움을 하지 않기로 맹세한 상태인데. 그리고 오가의 공원데뷔 운명의 만남이. 마왕 유아 라이프 그 내일의 행방이 펼쳐지는데….
이 땅에서 탄생하는 것과 이 땅에 묻는 것
우리가 탄생시키고 폐기하는 것들에 대한 소설
이효석문학상 수상작가 강영숙 신작 장편소설
‘불안과 피로, 권태가 상존하는 비루한 현실을 감각적으로 그’렸다는 평을 받으며 이효석문학상을 수상한 바 있는 소설가 강영숙의 신작 장편소설이 은행나무출판사에서 출간되었다. 이번 신작은 인간의 고유성을 시험하는 재해와 같은 삶 속에서 사투하는 인간의 모습을 핍진한 필치로 그려낸 작품이다. 도시 환경 미화를 담당하는 청소 용역이 버려진 한 아기를 발견하는 것에서 시작되는 이 소설은, 분지 지형인 북쪽도시 B시를 배경으로 아기를 가지려는 두 여성의 이야기가 더해지며 도시와 인간의 생멸의 문제에 다층적으로 접근한다. ‘우리의 삶이 삶이 아닌 다른 무엇인가로 대체되어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이상한 징후’에 집중하며 이 소설을 집필하였다는 작가의 말을 증명하듯, 소설은 인간의 고유성이 대체될 수 있는 것으로 바뀌어가는 세계 속에서 인간의 실존이 놓여야 할 곳에 대한 묵직한 질문으로 가득 차 있다.
조류인플루엔자로 인한 가금류 살처분, 바이러스의 창궐, 갑작스러운 지진과 도처에 놓인 강력 사건. 소설은 우리를 둘러싼 재해의 현장을 낱낱이 보여준다. 재해 속에서 인간은 고유한 이야기를 잃고 단지 생존하거나 생존하지 못한 하나의 개체로 계산된다. 심지어 생명은 고유한 가치를 시험당하고 자신과 쓰레기 사이의 위치를 가늠해야 하는 상황을 마주한다. 그런 의미에서 소설이 청소 용역인 민준의 손에 버려진 아이를 놓아둔다는 점은 의미심장하다. 민준이 아이의 생명을 손에 들고 고민하는 하루의 시간, 있음의 시간도, 없음의 시간도 아닌 그 시간이야말로 우리가 인간의 실존을 마주하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한편 두 여자, 진영과 샤오가 마주한 세계 역시 재해와 같다. 강력 범죄로 딸을 잃은 진영은 생명을 다시 탄생시키는 일로 자신의 상실을 복원하려 한다. 한편 샤오는 경제적 이유로 대리모가 되기를 선택한다. 그러나 ‘과정상의 문제’들이 두 여자를 위협한다. 유전인자를 통해 계급이 매겨지고 그 속에서 개인의 상처나 고통은 묵살된다. 인간이라는 고유성을 탄생시키는 과정조차도 개인을 소외시키는 시스템 속에 존재한다면, 이런 세계에 우리는 인간의 고유성을 어떻게 다루어야 할까. 민준의 손에 맡겨진 아이는, 어쩌면 이 도시에 태어난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하는가.
우리는 매일 밤 꿈을 꾼다. 대부분은 그 꿈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거나, 혹은 잘못된 편견으로 길몽, 흉몽을 구분 지어 의미를 부여하는 실수를 한다. 하지만, 꿈은 마음이 그려내는 신비로운 그림이자 무의식이 들려주는 진솔한 이야기이다. 〈아홉 달〉은 두 저자가 주고 받는 편지를 통해, 꿈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삶의 균형을 찾아가는 과정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영등포역 근처. 유흥가 뒷골목. 오후 10시경이다.
네온사인이 화려한 유흥가 뒷골목에,
많은 남녀가, 오가고 있다.
저만치에서, 오토바이 라이트를 밝히고,
아래위, 아이보리색 양복을 입고,
선글라스를 낀 해성이가,
천천히 다가오고 있다.
해성의 오토바이는,
나이트클럽 앞에, 멈추어 섰다.
삐끼 웨이터들이,
해성이를, 알아보고 다가와,
호객행위를 한다.
“형님! - -
또 오셨네요!? - -”
해성이는, 아무런 말 없이,
고개만 가볍게 끄덕이고 있다.
“형님! - -
오늘은, 물 직여줘요. - -
들어가시죠. - -”
이렇게 말하는, 삐끼 웨이터는,
{뽕팔}이라는, 닉네임을 쓰는 삐끼다.
해성이가, 오토바이에 걸터앉아,
알았다며, 손가락으로 원을 만들었다.
“오우 ~ 예. - - 잘 모시겠습니다. - -”
뽕팔이가, 허리를 90°로 숙여,
정중히, 인사를 했다.
“들어가시죠. - -형님! - -”
삐끼 웨이터 뽕팔은,
매우, 신이 나는 목소리로, 말했다.
해성이는, 아무런 말 없이,
주머니에서, 담배를 꺼내어, 입에 물었다.
뽕팔이가,
얼른 라이터를 꺼내어,
담뱃불을 지펴줬다.
해성이가,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담배를, 한 모금, 빨아 당기고 있다.
그리고 ‘훅 -’ 하고
담배 연기를, 길게 내뿜었다.
몇 명의 젊은 남녀가,
해성이의 앞을, 지나가고 있다.
해성이는,
선글라스 유리 너머로,
여자들의 모습을,
바라보고 있다.
선글라스 유리 너머로,
초미니스커트를 입은,
머리가, 긴 여자가,
지나가는 것이, 보인다.
해성이가 다시,
담배 연기를
‘훅 -’ 뿜어내고 있다.
‘오우! ~ ~
'Ồ! ~ ~
삼삼한 게, 죽여주는데! ~ ~’
입에, 담배를 물고,
오토바이에서 내렸다.
담배를, 손가락 사이에,
거꾸로 새웠다.
손가락으로
담배 끝을, 튕겨서, 끄고 있다.
담배꽁초는,
바지 주머니에 넣었다.
“형님은, 엄청 멋있어요.
제가, 여자라면,
오늘, 내 모든 걸,
확 주고 싶어요. -
하하하 - -”
뽕팔이가,
매우, 아부하였다.
선글라스를 낀 해성은,
아무 말 없이 ‘피식’ 웃으며,
나이트클럽 입구로, 향한다.
〈한국 시나리오 걸작선〉 제69권. 〈한국 시나리오 걸작선〉은 한국 영화 역사의 초기 작품부터 최근 신작까지 다양한 시나리오를 선정하여 소개하고 있다. 휴대하기 편리한 판형으로 만들어, 시나리오를 쉽게 접하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1993년 영화진흥공사 사전 특별 지원작으로 선정된 〈두 여자 이야기〉는 휴머니티가 흐르는 인간의 이야기를 다루는 진부한 소재도 연출자의 능력과 관점에 따라서 얼마든지 신선해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 영화에는 한 세대 전 우리 이웃에서 볼 수 있었던 두 여인이 등장한다. 아이를 낳지 못해 눈물을 감추고 시댁의 온갖 수모를 받아들여야 하는 여자와 남동생을 공부시키기 위해 씨받이를 위한 소실로 들어간 여자. 그러나 대립하는 이들의 삶을 시기하고 질투하는 모습으로 그리기보다는 더 큰 사랑과 여유로 운명을 받아들이게 함으로써 영화 속의 배경인 들판만큼이나 풍요로운 메시지를 남긴다.
두 여자의 이야기, 아니 가족과 사회와 불화할 수 밖에 없는 한 여자 이야기.
송아람 만화 『두 여자 이야기』. 여기 두 여자의 이야기가 있다. 두 여자는 외모, 성격, 연애 스타일, 가정환경도 상반되지만 그들의 이야기는 교묘하게 교차한다. 나름대로 가슴에 뜨거운 열정과 오래된 꿈을 품고 있지만, 가족의 속박을 벗어나기 어렵고 사회적 현실은 여성인 그들에게 냉혹하기만 하다. 냉혹한 세상을 살아가는 젊은 여성에게 결혼은 축복이나 구원이 될 수 있을까? 가족은 이 험한 세상을 건너는 다리가 될 수 있을까? 모든 것을 내려놓고 오로지 자기 꿈을 좇으며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
책의 1부에서는 대구의 밤에서 저자는 주인공 박홍연을 통해 한국 여성에게 매우 독특한 문화적 환경을 이루는 시댁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사건과 거기서 작동하는 인간관계를 때로 코믹하게 때로 리얼하게 그리면서 독자들에게 흔치 않은 재미와 감동을 선사한다. 2부 서울의 밤에서는 노약한 할머니를 돌보는 주인공 서공주는 무심한 엄마에게 품은 불만을 해소하지 못한다. 자신을 인정해주지 않는 엄마,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없는 환경, 카페에서 알바로 소모하는 비루한 청춘의 삶을 견디지 못한 서공주는 할머니가 돌아가시자 SNS로 알게 된 친구 박홍연의 도움으로 대구를 탈출해 드디어 서울 생활을 시작한다.
근대 일본 문학의 대가가 쓴 고양이 문학의 걸작
근대 일본 문학의 대가 다니자키 준이치로의 중단편을 엮은 책이다. 《고양이와 쇼조와 두 여자》는 고양이를 사랑한 작가로도 잘 알려져 있는 다니자키가 쓴 중편 소설로, 고양이를 둘러싼 세 남녀의 심리를 치밀하면서도 코믹하게 그린 작품이다. 여성과 아름다움에 대한 숭배와 찬미가 고양이 릴리를 통해 표현된 고양이 문학의 걸작이다.
1918년에 발표된 단편 《작은 왕국》은 이문열의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의 엄석대와 비슷한 학생이 등장하는 단편으로, 다니자키의 작품으로는 보기 드물게 정치사회적인 성격이 짙은 소설이다. 정치권력, 지배와 감시, 화폐 등 여러 정치경제적 테마에 관한 작가의 통찰을 엿볼 수 있다. 단편 《어머니를 그리는 글》은 실제로 다니자키가 2년 전에 여읜 어머니를 그리며 쓴 글로, 인간 다니자키의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과 예술가 다니자키의 ‘아름다움에 대한 찬미’가 시적이고 아름다운 문체로 그려진 소설이다.
일본 탐미주의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다니자키 준이치로의 섬세한 심리가 돋보이는 장편소설 『고양이와 쇼조와 두 여자』는 사랑스러운 고양이 ‘리리’를 중심으로 쇼조, 후쿠코, 시나코 세 남녀 사이에서 펼쳐지는 생생한 갈등과, 마지막 책장을 덮은 후 남는 잔잔한 여운이 인상적인 작품이다. 윤기 나는 털과 크고 맑은 금빛 눈동자를 가진 고양이 ‘리리’는 순수함을 상징하는 백합에서 따온 이름처럼 존재 자체만으로도 사랑스러운 고양이다. 사람에게 응석부리기를 좋아해 주인 쇼조가 젓가락으로 집어주는 전갱이를 몇 번이나 애교스럽게 받아먹다가도, 자신을 귀여워하지 않는 이의 부름에는 용케 모르는 척하는 영리한 모습도 가지고 있다. 바다거북의 껍데기를 뒤집어 놓은 듯 반질반질하게 윤기가 난다고 하여 ‘대모갑(玳瑁甲)’이라는 이름이 붙은 서양종 고양이 리리의 알다가도 모를 매력이 소설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산뜻하게 품고 있다.
작품성과 즐거움을 동시에 잡은 올해 가장 반짝반짝한 소설!
“일흔 살에도, 그 이후에도 삶은 여전히 반짝일 수 있다!”
_〈마더〉 박은교 작가 강력 추천!
가부장적 남편을 두고 떠난 ‘데루코’와 갑갑한 노인 아파트에서 뛰쳐나온 ‘루이’. 일흔 살 동갑내기인 그녀들은 줄곧 참기만 한 삶에 지쳤다. 결국 인내심이 한계에 다다른 ‘루이’는 ‘데루코’에게 SOS를 청하고 데루코는 기다렸다는 듯, 일말의 주저함도 없이 남편의 은색 BMW를 훔쳐 루이에게로 향한다.
그렇게 두 사람은 지나온 과거를 버리고 자기만의 삶을 찾기 위해 떠나고, 해방감과 동시에 잊고 있던 삶의 중요한 가치를 깨닫기 시작한다.
이 땅에서 탄생하는 것과 이 땅에 묻는 것
우리가 탄생시키고 폐기하는 것들에 대한 소설
이효석문학상 수상작가 강영숙 신작 장편소설
‘불안과 피로, 권태가 상존하는 비루한 현실을 감각적으로 그’렸다는 평을 받으며 이효석문학상을 수상한 바 있는 소설가 강영숙의 신작 장편소설이 은행나무출판사에서 출간되었다. 이번 신작은 인간의 고유성을 시험하는 재해와 같은 삶 속에서 사투하는 인간의 모습을 핍진한 필치로 그려낸 작품이다. 도시 환경 미화를 담당하는 청소 용역이 버려진 한 아기를 발견하는 것에서 시작되는 이 소설은, 분지 지형인 북쪽도시 B시를 배경으로 아기를 가지려는 두 여성의 이야기가 더해지며 도시와 인간의 생멸의 문제에 다층적으로 접근한다. ‘우리의 삶이 삶이 아닌 다른 무엇인가로 대체되어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이상한 징후’에 집중하며 이 소설을 집필하였다는 작가의 말을 증명하듯, 소설은 인간의 고유성이 대체될 수 있는 것으로 바뀌어가는 세계 속에서 인간의 실존이 놓여야 할 곳에 대한 묵직한 질문으로 가득 차 있다.
조류인플루엔자로 인한 가금류 살처분, 바이러스의 창궐, 갑작스러운 지진과 도처에 놓인 강력 사건. 소설은 우리를 둘러싼 재해의 현장을 낱낱이 보여준다. 재해 속에서 인간은 고유한 이야기를 잃고 단지 생존하거나 생존하지 못한 하나의 개체로 계산된다. 심지어 생명은 고유한 가치를 시험당하고 자신과 쓰레기 사이의 위치를 가늠해야 하는 상황을 마주한다. 그런 의미에서 소설이 청소 용역인 민준의 손에 버려진 아이를 놓아둔다는 점은 의미심장하다. 민준이 아이의 생명을 손에 들고 고민하는 하루의 시간, 있음의 시간도, 없음의 시간도 아닌 그 시간이야말로 우리가 인간의 실존을 마주하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한편 두 여자, 진영과 샤오가 마주한 세계 역시 재해와 같다. 강력 범죄로 딸을 잃은 진영은 생명을 다시 탄생시키는 일로 자신의 상실을 복원하려 한다. 한편 샤오는 경제적 이유로 대리모가 되기를 선택한다. 그러나 ‘과정상의 문제’들이 두 여자를 위협한다. 유전인자를 통해 계급이 매겨지고 그 속에서 개인의 상처나 고통은 묵살된다. 인간이라는 고유성을 탄생시키는 과정조차도 개인을 소외시키는 시스템 속에 존재한다면, 이런 세계에 우리는 인간의 고유성을 어떻게 다루어야 할까. 민준의 손에 맡겨진 아이는, 어쩌면 이 도시에 태어난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하는가.
박 삼교희 장편소설『이바디: 한 지붕 두 여자』. 그를 사랑하는 나, 그를 사랑하는 그녀…… 한 남자를 사랑한 두 여자의 기막힌 동거 이야기!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5관왕에 빛나는 화제의 영화 김세인 감독의 치밀하고 대담한 장편 데뷔작 '같은 속옷을 입는 두 여자' 각본집이다. 한마디로 정의할 수 없는 복잡하고 미묘한 모녀 관계인 ‘수경(엄마)’과 ‘이정(딸)’ 사이 갈등을 세심하고 치밀한 서사로 그려낸 이 영화는 감독의 예리한 관찰력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스토리, 연출, 연기 모든 면에서 완벽한 작품의 탄생이라는 평을 받은 만큼,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및 국내 주요 영화제에서 9관왕에 등극했으며 제72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제24회 우디네극동영화제 등 전 세계 주요 영화제 15개에 초청되었다.
책에는 영화의 연출 의도가 드러나는 상세한 지문과 배우들의 연기가 생생하게 떠오르는 대사들이 담긴, 작품으로도 손색없을 무삭제 각본과 짧은 에세이 열두 편이 담겨 있다. 에세이는 이 영화의 각본을 쓰고 연출하는 과정에서 그리고 영화 개봉 이후에 느꼈던 감독의 솔직하고 대담한 감정의 기록이다.
그중 특히 ‘나체의 기억’은 목욕탕, 사우나 등 중년 여성들이 모여 있는 장소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 감독의 유년 시절 이야기가 담겨 있다. 이 글을 보면 여성, 모녀, 관계, 모성 등의 키워드를 중심으로 탄생한 이 영화와 인물의 모습들이 자연스레 설명된다. 진지하고 심오한, 한편으로는 재치 있고 유쾌한 이 에세이들이 영화의 완성도를 한껏 더 돋보이게 한다.
오랫동안 뚝심 있게 책을 만들어온 베테랑 두 편집자가
여성들의 삶에 강력한 레퍼런스가 될, 더 좋은 삶, 더 재미난 인생에 관해
서로에게 호기심 가득한 질문을 하고 답을 써내려간 교환 인터뷰이자,
후배들에게 건네는 다정하고도 옹골찬 조언들!
종이책의 위기 시대에 한결같이 종이책을 고집하며 만들어온 두 편집자가 책을 편집하듯 인생도 폼 나고 가치 있게 편집하기 위해 궁금한 것들을 서로에게 묻고 답한다. 인간관계와 일 하는 능력, 책과 잡지 등 좋아하는 일에 대해, 아직도 가야 할 길이 먼 여성의 평등한 삶과 자존감에 대해, 나를 행복과 희열에 빠트리는 일상의 습관과 재미에 대해.
25년여를 편집자로 지내다 인생 2막을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마녀체력으로 사는 선배와, 30여 년을 한 직장에서 일하며 편집자를 거쳐 부사장에 올라 1막을 오랫동안 이어가는 후배의, 닮은 듯 다른 두 여성의 살아가는 것에 대한 허심탄회한 논의이자, 지금 여기에서 더 나은 삶을 살려는 모든 여성에게 전하는 따듯하고도 힘 있는 조언들!
〈한국 시나리오 걸작선〉 제69권. 〈한국 시나리오 걸작선〉은 한국 영화 역사의 초기 작품부터 최근 신작까지 다양한 시나리오를 선정하여 소개하고 있다. 휴대하기 편리한 판형으로 만들어, 시나리오를 쉽게 접하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1993년 영화진흥공사 사전 특별 지원작으로 선정된 〈두 여자 이야기〉는 휴머니티가 흐르는 인간의 이야기를 다루는 진부한 소재도 연출자의 능력과 관점에 따라서 얼마든지 신선해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 영화에는 한 세대 전 우리 이웃에서 볼 수 있었던 두 여인이 등장한다. 아이를 낳지 못해 눈물을 감추고 시댁의 온갖 수모를 받아들여야 하는 여자와 남동생을 공부시키기 위해 씨받이를 위한 소실로 들어간 여자. 그러나 대립하는 이들의 삶을 시기하고 질투하는 모습으로 그리기보다는 더 큰 사랑과 여유로 운명을 받아들이게 함으로써 영화 속의 배경인 들판만큼이나 풍요로운 메시지를 남긴다.
서로 다른 두 여자의 새빨간 스위스·오스트리아 여행기 『두 여자의 새빨간 여행기』. 취업문제에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닌 도연과 두 번의 휴학을 하며 유럽행을 택한 인영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도연과 인영, 두 여자의 여행은 스위스 취리히를 시작으로 오스트리아 빈까지 3주간의 여정을 보여준다. 그들의 발자취를 따라가다 보면 나도 어느새 그 장소에 함께하는듯한 착각마저든다.
김하기, 강동수, 박향, 정인 소설가의 소설 동인 '사현금'의 첫 무크지이다. "무크지는 1980년대 출판 형식"이다. 하지만 무크지는 "군사 정권의 문화 탄압에 맞서 저항의 수단으로 나왔던 부정기 간행물"이다. 사현금 동인들이 "새삼 무크지를 만들기로 한 것은 문학매체가 너무 흔해서 문학이 오히려 상업화 돼 가고 있으며, 종국에는 현실 세상과의 접점을 잃어가고 있는 역설적 상황 때문"이다.
1980년대와 시대적 상황은 다르지만, 사현금 문학 동인이 무크지 활동을 새롭게 시작하는 것은, 문학의 대(對)사회적 책무를 되돌아보기 위해서이다. 이 책의 머리말에는, 한국문학이 '용산참사'에도, '세월호'에도, 그리고 '광장과 촛불'에도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통렬한 자기반성이 담겨 있다. 물론 김하기, 강동수, 박향, 정인 소설가는 각기 다른 시선, 내용, 서술 전략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이들 4인의 공통적 소실점은 분명 우리 사회의 '약한 곳'과 '곪은 곳'을 향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