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YHO 〉 (Total 1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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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nG - 이별 (Feat. 조연호) 어떻게 살아갈 지 막막해지고 어떻게 이겨낼지 엄두도 안나 모든게 다 무의미해 아무것도 잡히질 않아 사람들 앞에서는 웃고 있는데 불꺼진 방에서는 눈물만 흘려 괜찮은척 다 잊은척 나도몰래 더 그랬던거야 널 잊을수가 없어서 널 지울수가 없어서 또…

웹문서 〉 (Total 59,234개)

팔로워 8,722명, 팔로잉 562명, 게시물 35개 - 조연호 (@kite.island)님의 Instagram 계정: '까치집 전문가'
조연호 (1996년 1월 4일~)는 대한민국의 남자 발라드 가수이다. 2020년 싱글 《좋겠어》로 데뷔하였다. 음반 더 팬 1ROUND Part.2(2018) 좋겠어(2020.05.18) 국민가수 데스매치 PART2(2021) 국민가수 준결승1 라이벌전(2021) "그대를 사랑하는 10가지 이유"(2022.02.13, 국가단 Valentine's Day Special) "언제쯤...
조연호 조연호는 2017년 SBS <판타스틱 듀오2> 김연우 편에서 처음 얼굴을 알렸다. 당시 해병대 복무 중이었던 그는 '해병대 아기병사'로 출연해 미성의 맑은 음색과 호소력 짙은 가창력으로 김연우의 극찬을 받았다.
대한민국의 가수로 미스틱스토리에서 4년 만에 선보이는 남자 발라더이다.
조연호 (2010년 8월 19일 ~ )는 대한민국의 배우이다 출연 방송 드라마 2014년 SBS 《비밀의 문: 의궤 살인 사건》 - 어린 이선 역 (이제훈 아역) 2014년 KBS 2TV 《달콤한 비밀》 2015년 MBC 《여자를 울려》 - 정수 동생 역 (3회, 7회) 2015년 SBS 《어머님은 내 며느리》 - 종수 역 (91회) 2016년 SBS 《딴따라...
팔로워 5,870명, 팔로잉 272명, 게시물 731개 - 반짝반짝 빛나는 아역배우 조연호 (@choyeonho0819)님의 Instagram 계정: ''

블로그 〉 (Total 13,533개)

책을 쓴 조연호 작가님은 <노벨문학상 필독서 30>, <4차 산업혁명과 자치분권시대> 등의 책을 썼다.... 아이들에게 좋은 안내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뉴베리상 필독서 35 저자 조연호 출판 센시오 발매 2024.06.17.
[MV] 2024 월간 윤종신 3월호 / 음(mm) / with 조연호 “여전히 누군가에게... 발라더 조연호가 가창자로 참여했다. “저는 음악을 하는 사람이어서 그런지, 누군가의 설렘에서 리듬을...
100년 전통 아동문학계의 노벨상 뉴베리상 필독서 35권을 한 권에 뉴베리상 필독서 35 조연호 지음... 뉴베리상 필독서 35 저자 조연호 출판 센시오 발매 2024.06.17.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노벨문학상 필독서 30 저자 조연호 출판 센시오 발매 2023.02.20. 조연호 작가의 노벨문학상 필독서 30은 노벨상 수상작가 30인과 그 대표작을 소개하는 책입니다. 119명의 노벨상 수상 작가 중 30인을 선정...
노벨문학상 필독서 30 조지 버나드쇼부터 아니 에르노까지 세기의 소설30권을 한 권에 조연호 지음... 조금씩 확장해 가는 독서 세계를 알면 또 다른 재미와 성취감이 있겠다. #노벨문학상필독서30 #조연호 #센시오
사진=조연호 메디컬 피티 필라테스 대표 통증과 질병 극복하는 대국민 건강 프로젝트 올바른 움직임으로 건강을 되찾다 조연호 메디컬 피티 필라테스 대표 현대인들은 건강에 문제가 생기면 병원에 의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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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Total 6,577개)

윤종신은 27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월간 윤종신' Repair 9월호 '후회왕 (with 조연호)'를 발매한다. '후회왕 (with 조연호)'는 이별 후에 찾아온 후회와 그리움의 시간을 담은 곡이다. 윤종신은 정통...
윤종신은 27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월간 윤종신' 9월호 '후회왕 (with 조연호)'를 발매한다. '후회왕 (with 조연호)'는 이별 후에 찾아온 후회와 그리움의 시간을 담은 곡이다. 윤종신은 정통...
윤종신은 오늘(27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월간 윤종신’ Repair 9월호 ‘후회왕 (with 조연호)’를 발매한다. ‘후회왕 (with 조연호)’는 이별 후에 찾아온 후회와 그리움의 시간을 담은 곡이다....
공훈, 조연호, 손진욱, 조용필, 남승민, 세븐틴 승관, 이준호, 황윤성, 안성준, 방탄소년단 정국... 손진욱, 조연호, 강혜연, 하동연, 덱스, 나인우, 유재석, 은가은, 전소민, 소녀시대 태연, 정동원, 임영웅...
소속사 미스틱스토리는 27일 "윤종신이 이날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월간 윤종신’ 리페어(Repair) 9월호 ‘후회왕(with 조연호)’을 발매한다"고 밝혔다. 사진=미스틱스토리 제공 ‘후회왕(with 조연호)...
BTN라디오 손진욱&조연호의 메이트온에 관서현보살이 출연했다. 방송 사상 첫 코스프레 착장으로 DJ들의... 조연호 DJ의 익살스러운 답변에 모두 즐거운 웃음을 지으며 긍정적 에너지를 발산했다. 두 번째 라이브에서...

지식 〉 (Total 272개)

국민가수 레인보우 김영흠 김희석 조연호 김성준 김유하 임한별 하동연 곧 사콜 같은 비슷한거 나옵니다?? 일단 2022년 2월부터 TOP10멤버로해서 전국투어 콘서트 진행한다고 합니다.!! 오늘밤 12.23 드디어 내일은...
국민가수 조연호 박장현 겁나 잘생긴 이유 가수가 무대에서 진심으로 노래하는 모습보면 볼때마다... 하물며 조연호 박장현님은 두말할필요 없겠죠^^ 오늘 재밌게 보셨으면 응원하시는분 투표도 부탁드립니다^^ http://m.site.naver....
조연호 - 여름 이라는 시가 조연호씨의 어느 시집에 수록 되어있나요?ㅜㅜ 천문 https://www.yes24.com/Product/Goods/3718959 히브리어를 배우는 시간 맹지 셋 여름
국민가수 이병찬.조연호.김유하 공식색이 뭐죠? 진해성.황민호 공식팬덤색이 뭔지궁금해요 나무위키쳐도 안나오더라고요 아직 팬덤이 많이 생기지 않아 지정색 아직 정해지지 않았답니다
김영흠 손진욱 조연호 탈릭위기 왜 인기가 없을까요 순위는 정해져야하니 안타깝지만 어쩔수 없네요 ㅠㅍ.ㅠ
... ㅠㅠ 네 아쉽게도 그렀습니다 ㅠ.ㅠ 현재 TOP로 25명 올라간 명단은 박광선, 임한별, 이병찬, 임지민, 박창근, 손진욱 유슬기, 이주천, 김동현, 류영해, 박장현, 하동연, 김성준, 박민호, 임지수, 김희석, 고은성, 조연호, 지세희...

쇼핑 〉 (Total 8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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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 (Total 3,760개)

https://youtu.be/7q1g3zpxMLE?si=tN4iMMlX9O3m762e 조연호가 부르는 후회왕입니다. 그런데 전 원곡 김연우 버전이 더 좋군요.. https://youtu.be/wP2BwW7_GNo?si=h9u37iMQ7ZCG1Xs0
https://youtu.be/7q1g3zpxMLE?si=tN4iMMlX9O3m762e 조연호가 부르는 후회왕입니다. 그런데 전 원곡 김연우 버전이 더 좋군요.. https://youtu.be/wP2BwW7_GNo?si=h9u37iMQ7ZCG1Xs0
우주의끝 (조연호 넷) https://youtube.com/shorts/gkQhFFhgEcA?si=8bq7XDG6MxLBh5TH
국민가수 보기 싫어졌어요 누가봐도 조연호 잘했는데 떨어진다면 이** 아닌가요? 이러니 말이 나오지 인기투표도 중요하지만 일단 노래를 잘 불러야하는데~~
내일은 국민가수에 예선에서 올하트 못받으신 상경부 충주 조연호씨가 추가합격하셔서 지금 본선1차 팀미션 상경부로 아이유 노래하시네요^^
우주의끝 추적완료 (조연호 넷) https://naver.me/5gFCuNBh

백과사전 〉 (Total 13개)

[수록곡] 쥐구멍에도 볕들날 있다 (노래 김상국, 작사 전우, 작곡 김인배) | 에델바이스 (노래 박연숙, 작사 조연호(번안), 편곡 김인배) | 불나비 (노래 김상국, 작사 김강윤, 작곡 김강섭) | 별은 다시 빛나다...
[정의] 경기도 부천시 상1동 복사골문화센터에서 매월 마지막 주 목요일에 개최되는 작가 초청 문학 강연회. [연원 및 개최경위] 목요문학나들이는 2000년 국내 유명 문인들의 문학 강연을 통해서...
2003년에 제작된 윤준형 감독의 한국영화.
2000년에 제작된 서원태 감독의 한국영화.
2001년에 제작된 이석훈 감독의 한국영화.
2003년에 제작된 이상엽 감독의 한국영화.

책 〉 (Total 18개)

“이것은 음악에 대한 나의 소견이다. 나는 이것을 음악이라 생각하지만, 이것이 산문인지 시인지 혹은 소설인지는 당신이 판단할 일이다.” 시인 조연호의 첫 산문집, 혹은 음악에 관한 어떤 산문시 조연호라는 이름. 1994년 한국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하여 6권의 시집을 펴냈고, 그 여섯번째에 스스로 『유고(遺稿)』(문학동네, 2020)라 이름 붙인 시인. 김행숙 시인의 호명을 빌려오자면, 그는 ‘미지의 X’로 향하는 자이면서 미지의 X를 발견하는 자, 그리하여 기어이 스스로 미지의 X가 된 시인이기도 하다. 이토록 밀도 높게 희미한, 가장 난해하면서 가장 투명한, 이 모든 모순 형용을 고스란히 언어로 이룩하는 시인. 난다에서 다시 엮은 『행복한 난청』은 2007년 출간되었던 그의 첫번째 산문집을 개정증보한 것이다. 15년이 흘렀으나 여전히 새로이 읽히는 글임은 시인 조연호가 앞선 것이 시대가 아니라 시라는 장르 자체인 까닭이다. 시를 넘어 시를 벗어나 마침내 시를 이루는 글편들, 그 머리에 달아둔 ‘음악에 관한 어떤 산문시’라는 부제가 끝내 부연일 수밖에 없는 까닭도 마찬가지다. 이 책이 시인지 산문인지 소설인지 구분하려는 노력은 “이것은 음악에 대한 나의 소견”일 뿐이라 무심히 말하는 시인에 이르러 반드시 실패할 것이므로. 그 섬의 많은 사람은 나무 아래 수목장으로 묻혔다. 나무와 숲은 그들과 함께 영생한다. 그때 나무는 죽은 자의 영혼을 이어가는 영생목(永生木)이 된다. 망자들이 산 자들과 열매를 나눈다. 그렇게 믿고 싶다. 스쳐간 모든 것이 나로부터 멀어지기를, 정확하게 나를 외면하기를 기다린다. 속도는 시간의 형체일 수 있다. 시간이 공간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밤과 낮의 습관일 뿐, 새들은 하루를 날아갔지만 늘 입구에 서 있었다. 기다렸다. 허탈을 몰랐다. 지루한 장마였고 멋진 번개였다. _85~86쪽
그리운 마음일 때 'I Miss You'라고 하는 것은 '내게서 당신이 빠져 있기(miss) 때문에 나는 충분한 존재가 될 수 없다'는 뜻이라는 게 소설가 쓰시마 유코의 아름다운 해석이다. 현재의 세계에는 틀림없이 결여가 있어서 우리는 언제나 무언가를 그리워한다. 한때 우리를 벅차게 했으나 이제는 읽을 수 없게 된 옛날의 시집을 되살리는 작업 또한 그 그리움의 일이다. 어떤 시집이 빠져 있는 한, 우리의 시는 충분해질 수 없다. 더 나아가 옛 시집을 복간하는 일은 한국 시문학사의 역동성이 드러나는 장을 여는 일이 될 수도 있다. 하나의 새로운 예술작품이 창조될 때 일어나는 일은 과거에 있었던 모든 예술작품에도 동시에 일어난다는 것이 시인 엘리엇의 오래된 말이다. 과거가 이룩해놓은 질서는 현재의 성취에 영향받아 다시 배치된다는 것이다. 우리는 현재의 빛에 의지해 어떤 과거를 선택할 것인가. 그렇게 시사(詩史)는 되돌아보며 전진한다. 이 일들을 문학동네는 이미 한 적이 있다. 1996년 11월 황동규, 마종기, 강은교의 청년기 시집들을 복간하며 '포에지 2000' 시리즈가 시작됐다. "생이 덧없고 힘겨울 때 이따금 가슴으로 암송했던 시들, 이미 절판되어 오래된 명성으로만 만날 수 있었던 시들, 동시대를 대표하는 시인들의 젊은 날의 아름다운 연가(戀歌)가 여기 되살아납니다." 당시로서는 드물고 귀했던 그 일을 이제 다시 시작해보려 한다.
[최측의농간 | 시 002] 시집 『저녁의 기원』은 첫 시집 『죽음에 이르는 계절』을 시작으로 자신만의 독특한 시세계를 구축?확장해온 조연호 시인의 두 번째 시집이다. 한국 시단의 미래파 흐름을 선도했다는 점에서 뿐만 아니라 향후 자신의 작품세계의 기원적 요소들을 풍부하게 담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 시집은 단연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고 할 수 있다. 이 시집 속에서 시인은 불타는 세상 속 희망 가질 권리를 박탈당한 자다. 적지 않은 시간을, 조연호 시인은 조금 더 낯설게 말하기/상상하기 위하여, 고군분투했던 것 같다. 그가 이 시집을 통해 밀어붙인 작법들과 주제의식들은 향후의 시집에서 넓어지고 좁아지며 다양한 층위의 스펙트럼을 형성하게 된다. 시라는 통속에 타협하거나 흡수되지 않기 위한, 따라서 시적 고전주의자가 되기 위한 ‘권리장전’이 이 시집에서 발아하고 있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 그러므로 이 시집이 조연호 시인의 시세계의 한 기원을 이룬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이제, 입가에 피를 머금은, “날아다니는 새처럼 여러 대답을” 준비해놓은 한 소년의 상상을 만나볼 시간이다. “주변이 따뜻해지”고 “새들이 구멍처럼 어두워져가는”, 그런 상상. 그것은 우리 스스로 상상한 적은 없으나 우리의 새로운 상상을 가능케 할 한 소년의 (불)가해한 넋두리이자 물음 없는 질문에 대해 “순수히 병명(病名)으로만 이루어진”, 한 시인의 실패한 응답/상상이기도 하다. 여기, “구멍마다 귀를 대고 멀어지는 것의 소리를” 들었던 한 시인의 외로운 사투가 있다.
<죽음에 이르는 계절> <저녁의 기원>을 펴낸 조연호 시인의 세번째 시집. 시집 곳곳에 '우주' '하늘' '별' '천체' 등의 단어가 자주 등장한다. 그것은 우리에게 익숙한 경험세계의 우주가 아니라 '우주를 음악의 편에서 무늬로 재편한 세계', 다시 말해 시인만의 어휘와 문법에 의해 새로 짜여지는 세계이다. 아버지와 어머니와 누나 등 가족들이 언뜻언뜻 등장하는 수상한 가족서사의 파편과, 화자가 느끼는 슬픔과 부끄러움과 증오 등의 감정들이 시편에 담겨 있다. 또한 시인은 한 인간의 고통스러운 성장과정을 재료 삼아 고대에서 현대까지, 성(聖)에서 속(俗)까지, 기원에서 종말까지의 시간을 나름의 미학적인 방법으로 탐색하고 재구성한다.
시인 조연호. 1994년 한국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한 이후 시집 『죽음에 이르는 계절』 『저녁의 기원』 『천문』 『농경시』 『암흑향』을 펴내며 한국 시단에서 가장 난해한 시인으로 일컬어지기도, 가장 독특한 시인으로 손꼽혀오기도 했던 시인 조연호. 그의 시 세계를 이해하는 데 있어 좀 유연한 ‘앎’이 생기지 않으려나, 그가 펴낸 두 권의 시산문 『행복한 난청』과 『악기』를 펼쳐본 분이라면 더한 당혹감을 느끼기도 하겠거니와, 무릇 시와 산문이 한데서 뿌리 내려 한데서 기둥으로 자라 오르는구나, 일관된 그만의 쓰기 패턴에 고유한 그만의 ‘쓺’ 스타일을 인지하게도 되겠거니와, 그럼에도 도통 익숙해지지 않는 것이 그의 새 작품을 펼쳤을 때라 할 텐데 이번에도 예외는 아니어서 묘한 당혹감을 실한 설렘으로 변주한 채로 책을 마주하니 시인 조연호의 신작 『유고(遺稿)』다. 문학동네시인선 136번째 시집이다. 특별히 부의 어떤 나눔 없이 총 45편의 시가 연이어 펼쳐지고 있는 이번 시집은 ‘유고(遺稿)’라는 제목을 힌트로 한 편 한 편 읽어나가면 다소 접근하기가 수월한 듯도 하다. 머리글로 올려둔 “사람은 본지 영혼이 깡마르고…… 그리하여 시체는 참으로 짙은 빵이리라” 이 구절만 보더라도 우리를 사로잡는 시의 분위기는 감은 눈 가운데 더욱 예민해지는 냄새라 한참 킁킁거리게 된다. 시는 알게 만드는 것일까, 시는 알게 하는 것일까. 아마도 조연호의 시는 후자에 가까우리라. ‘절로’를 타고 가는 그 무한한 휨의 곡선 주자로 특히나 능한 이가 조연호 시인이라 감히 자부하는데, 그만의 리듬을 좇으니 부러지거나 부서지는 뼈일 리 없다 싶고 그만의 사유를 따르니 일리에 무리가 앞설 수 없다 싶다. 우리가 시를 왜 읽고 쓰는가, 그 질문에 가장 정직한 예로 왜 조연호의 시를 들이미는가 하면 바로 이 타이밍의 서성거림, 그 어른거림의 아름다움을 봐버려서일 거다. 목적을 놔버린 시, 목적에 영영 눈이 먼 시, 그래서 자유롭고, 그래서 더욱이 슬픈 시. 눈으로 먼저 읽어온 조연호의 시라면 이번 시집은 입으로 먼저 읽어봄이 어떨는지. 그 입술 사이에 무엇이 맺히는지 그 맺힘 속 나를 한번 비춰봄이 어떨는지.
기묘하지만 아름다운 문체를 선보이는 조연호의 다섯 번째 시집 한국 현대 시를 이끄는 미적 전위의 최전선이라 평가받는 조연호 시인의 다섯 번째 시집 『암흑향』. 1994년 《한국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조연호 시인은 모두 다섯 권의 시집을 출간하며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독보적인 시 세계를 확립해 왔다. 사라져 버린 한자어로 단어를 만들고 불가능한 호응으로 문장을 만드는 그는 낯설고 새로운 문법으로 기묘하지만 아름다운 문체를 만들어 낸다. 서사가 빠진 자리에서 난해함이 비롯되지만 아름다운 문체와 유려한 리듬감이 그 자리를 대신한다. 이해보다 향유에 적합한 조연호의 시를 통해 언어라는 시 본연의 재료를 날것 그대로 즐길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