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YHO 〉 (Total 1개)
http://joyho.net/fun/4제1부 지루한 행복
회상
계산할 때
언제나 뒤에서 기다려주던 아이
돈 없을 때 내 표정을 읽고
전표 먼저 잡는 사람이 내는 거라며
잽싸게 전표 잡던 아이
내 친구와 같이 만나기로 했을 때
내가 늦으면 친구가 주문하래도
올 때까지 기다려주던 아이
연시 좋아한다고 봄에 한 번 말한 것 …
웹문서 〉 (Total 12,263,865개)
결혼한 여자 입장에서 남편 쪽 집안이며, 자녀 입장에서는 아버지 쪽 집안이다. '친가'라고도 부르며, 자신의 집은 친정이라 부른다. (할아버지 & 할머니ㆍ큰할아버지 & 큰할머니ㆍ작은할아버지 & 작은할머니ㆍ당숙 & 당숙모ㆍ종고모 & 종고모부ㆍ고모 & 고모부ㆍ큰아버지 & 큰어머니 & 사촌ㆍ증조할아버지 & 증조...
[국내도서] 예약판매 윤동주 시집 ; [국내도서] 꽃을 보듯 너를 본다 ; [국내도서] 심장보다 단단한 토마토 한 알
그의 최근 시집을 읽었다. 『지금 여기가 맨 앞』이다. 팍팍한 삶을 사는 우리 이야기가 숨어 있었다. 그의 언어는 잘 직조되어 정갈했다. 이성의 언어였지만 공감이라는 정서로 마음에 다가왔다.
“어릴 때 글을 못 배워 내가 글을 쓸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시집을 낼 줄은 꿈도 못 꾸었어요.”진주시의 평균 80세 어르신들이 쓴 시와 글, 그림을 담은 책이
한국시의 새로운 얼굴 문학동네시인선 베스트셀러 3종 특별 리커버 지난 2023년 10월, 문학동네시인선이 출범 13년 만에 200번을 돌파했다. 세상에 200개의 컬러를 더한 문학동네시인선을 향한 독자들의 너른 사랑은 이어지는 컬러들에도 더욱 폭발적으로 쏟아지고 있다. 이에 문학동네는 문학동네시인선 200번 이후의 시집 중에서 많은 사랑을 받은 시집 『샤워젤과 소다수』 『오믈...
통합검색 · 17,161 ; 국내도서 · 4,918 ; 외국도서 · 2,104 ; eBook · 1,533 ; 웹소설/코믹 · 14 ; CD/LP · 81 ; DVD/BD · 38 ; 문구/GIFT · 20 ; 중고샵 · 8,453 ; 중고매장 · 355
블로그 〉 (Total 2,394,474개)
<이 포스팅은 제품을 제공받아 작성된 주관적인 후기입니다> [필사시집] 그대에게 드리렵니다 (이상훈) 시집은 자주 보는건 아니지만, 아주 가끔 낭만 또는 감성을 찾고 싶을 때 보는 것 같다. 그러다 인연이...
달의 기억이 뒤척일 때 -‘이슬안’ 시집 . 달의 뒤편에 오래도록 서 있었다. 세상은 너무 밟아 들여다... 그래 봐야 내가 볼 수 있는 건 고작 시집 한 권이지만, 시인을 읽는 데는 부족함이 없으므로 딱히 해설에...
새벽 루틴을 마치고 5시 30분에 압력밥솥을 까스레인지에 올려 밥을 지으며 권지영 시집 《아름다워서... 시인의 시집을 최근들어 읽고 있다. 앞서 말한 대로 오늘은 다섯 편을 소리내어 읽었다. 차이점이 있다면...
언제 (시집) 보내실건가요?' 저희딸 아직 초등학교도 안갔는데..어쨌든 요새 좀 확실해진 생각 공유드립니다 집이 어느정도 사는 기준 집이 잘살수록 딸은 빨리 시집보내야한다 결론 두괄식 박고...
오늘은 김지윤 시인의 『피로의 필요』 시집 리뷰입니다. 김지윤 시인은 2006년 문학 사상 시 부문 신인상을 수상하고 2016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평론 부문에 당선되어 등단했습니다. 2012년 첫 시집 『수인반점 왕...
이나영 시집 | 나의 파수꾼에게 | 문학(시) | 변형국판 | 116쪽 | 2025년 3월 17일 출간 값 12,000원 | ISBN 979_11... 번째 시집 『나의 파수꾼에게』가 시인동네 시인선 249로 출간되었다. 이나영의 시집에서 당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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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Total 308,389개)
이현정 시인의 첫 시집 '지구를 돌리며 왔다'(여우난골)가 출간 한 달 만에 2쇄를 찍으며 독자와 평단의 좋은... 첫 시집 '지구를 돌리며 왔다'(여우난골)는 지난 2월, 시인수첩 시인선 93번으로 출간되었다. 이 시인은 무엇보다...
특히 나란히 누워 시간을 보내다 한 출연자에게 이 모습이 발각됐고, 당시 16기 영자는 "시집 다 갔네"라고 말하기도 했다. 두 사람은 '나솔사계'에서 최종 커플이 됐고, 이후 라이브 방송을 통해 '현커'(현실 커플)임을...
부부의 이야기를 집중해 듣던 오은영 박사는 남편이 봉사활동을 하는 시간적, 경제적 여유를 가질 수 있었던 건 아내가 종일 식당 일을 했기 때문이라며 ‘아내는 이 집에 노비로 시집왔습니까?’라고 일침을 가하는데......
오은영 박사는 "남편이 봉사활동을 하는 시간적, 경제적 여유를 가질 수 있었던 건 아내가 종일 식당 일을 했기 때문"이라며, "아내는 이 집에 노비로 시집왔습니까?"라고 일침을 가한다. 바깥일에만 몰두하는 남편 때문에...
이를 앞두고 그는 비평집 ‘포스트휴먼과 문학’과 시집 ‘강원도의 눈’(이상 문학과지성사)을 동시에... 시집 ‘강원도의 눈’에 54편의 시가 묶였다. 모든 시가 미발표 시라는 점에서 새롭고 독특하다. 시인은 본적지가...
부부의 이야기를 집중해 듣던 오은영 박사는 남편이 봉사활동을 하는 시간적, 경제적 여유를 가질 수 있었던 건 아내가 종일 식당 일을 했기 때문이라며 "아내는 이 집에 노비로 시집왔습니까?"라고 일침을 가한다. 과연...
지식 〉 (Total 307,828개)
... 줄만한 시집을 추천해주세요 좋아하는 사람이 요새 심적으로 많이 힘들어해서요 힘이 될만한 시집 있을까요? 너무... 줄만한 시집을 추천해주세요 좋아하는 사람이 요새 심적으로 많이 힘들어해서요 힘이 될만한 시집 있을까요?...
... 청춘 소설 책 추천해주세요 밝은 느낌도 좋고 여운 가는 것도 좋아요 나태주 끝까지 남겨두는 그 마음 시집같은 느낌도 좋아요 사랑 청춘 느낌에 소설책 추천드릴게요 봄에 책 많이 읽으시고 좋은주말 되세요 ㅎ [여름을 한 입...
이 구절이 있는 시집의 제목을 찾는데 쉽지가 않네요… 아시는 분 답글 바라요 꽃샘바람에 흔들린다면 너는 꽃 - 류시화 이 시집의 '누군가 침묵하고 있다고 해서' 한 부분입니다.
... 위로되는 시집 추천해주세요 일단 사랑에 관련된 내용보다는 저에게 위로가 되는 주제의 시집이면 좋겠어요... 좋은시집많이추천해주세영 청소년이 읽기에 좋은 시집을 추천합니다. 꽃을 보듯 너를 본다 저자 나태주 출판...
시집을 선물하고 싶은 사람이 있어서 그러는데요 그 사람은 신형철을... 담긴 시집을 선물하고 싶어요 마땅한 시집 추천해 주실 수 있나요? 참고로 멀리... 그리워 할 것 같네요 기형도, 장정일, 신동엽, 황지우, 오규원 시인의 시집 추천합니다
... 선생님들에게 시집을 선물하고 싶습니다. 제가 읽어보고 좋은거를 드리려고 하는데 시집이 너무 많아서 그 중에 좋은 시집 추천해주세요! 도움되세요 추천 시집 목록 - 《사랑과 그리움》: 이 시집은 다양한 사랑의 형태와 그리움을...
쇼핑 〉 (Total 8,585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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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 (Total 1,132,608개)
요즘 시집 읽으면 마음이 정말 따뜻해지고 힐링되는 느낌이 드는 거 같아서, 그런 시집 찾고 있어요. 예전에 읽었던 시집들은 다 좀 무겁거나 감정이 너무 복잡한 것들이어서, 이제는 좀 더 밝고 따뜻한 느낌의 시집을 읽고...
서녀공략과 서녀생존수칙 둘다 적녀 언니가 죽고 남겨진 아이들을 위해 후처로 시집가는데 저만 이해가 어려운가요? 서녀들은 딸이 아닌가요? 왜 적녀와 적녀의 아이를 위해 후처로 시집을 가야만 하는 건가요? 능력과...
시집 관련 글은 안 보여서 한 번 적어봐요... ㅎㅎ 저는 김개미님 시집에 한참 빠져있다가 최근에는 파도시집선 시리즈 차례차례 읽어보고 있어용 ㅎ.ㅎ 집 근처 도서관에 좌르륵 있더라구요 ㅠㅠ!!! 너무 좋아요... 김개미님...
유고 시집, 노트, 연필 세트, 향수(?), 책갈피 너무 느낌 있지 않나요?ㅎㅎ 너무 맘에 들어서 실 사용은 하지... 아무 관련이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간만에 예스24 도서에 들어갔다가 제가 애정하는 백석 시인 시집...
첫 시작을 함께한 4423 미싱 캐럿해서 시집보내요 저렴하게 보내지만 그동안 잘 썼다 생각해요 다른곳에가서도 잘 써지길 ^^! 캐럿에.팔릴까 싶었는데 기가막히게 올리자마자 연락오네요 ㅋㅋ 여러분 저 미싱 시집...
사가 시집보낼려고 뎅강 짤랐네요 하필 어제 밤 물을 줘서 행주로 물 빼고 있어요 잘가~ 뿌랭이 잘내리고 이쁜꽃 방실방실 보여주길~~
백과사전 〉 (Total 16,478개)
결혼한 여자들에게 ‘시집’은 어떤 곳인가? 아무리 세월이 좋아졌다고는 해도 여자들에게 ‘시집’은 어렵고 불편한 곳임에 틀림이 없다. ‘시’ 자만 나와도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다는 주부가
김구용의 시집. [개설] B6판. 96면. 1969년 삼학사(三學社)에서 간행하였다. ‘오늘의 한국시인집’의 일환으로 나온 작자의 첫 시집이며, 이 때에는 발행 부수를 적게 하여 주로 친지들에게 나누어주
노비(奴婢)나 전지(田地) 등을 현재 점유(占有)한 것.
1969년 삼학사(三學社)에서 간행된 김구용(金丘庸)의 처녀시집. B6판, 95면. '오늘의 한국시인집'의 일환으로 나온 것이며, 이때에는 발행부수를 적게 하여 주로 친지들에게 나누어주었다고 한다. 여
조선 후기의 문인 강준흠의 시집. [편찬/발간 경위] 권말에 습유(拾遺)가 붙어 있는 것으로 보면, 저자 생존시에 이미 자신의 시편들을 정리하고 편집해 놓은 것을 그가 죽자 후인들이 이를 보완하
인문사에서 임학수의 시 「북경의 신부」·「중국의 형제에게」·「노구교 우조」등을 수록하여 1939년에 간행한 시집. [개설] 『전선시집』(인문사, 1939.9)은 임학수가 김동인, 박영희 등과 함께 ‘
책 〉 (Total 53,434개)
시를 알고 싶고, 사랑하고 싶은 이들을 위해
처음 시심(詩心)을 품었던 그때로 돌아가게 하는 ‘시절 시집’
이 책은 황인찬, 박소란, 양안다, 박준, 유희경 등 자신만의 고유하고 개성 넘치는 시 세계를 구축한 20명의 젊은 시인들이 저마다의 10대 시절을 추억하며 쓴 창작 시 60편을 모은 시집이다. 또한 ‘창비청소년시선’ 시리즈 출범 10주년과 50번 시집 출간을 기념한 동명의 시집과 함께 선보이는, 시 초심자를 위한 스페셜 에디션이다.
작품 면면에는 ‘나’라는 사람을 돌보며 차츰차츰 자신의 세계를 넓혀 가는 청춘들의 이야기가 풍성하게 담겨 있다. 다정하면서도 단단한 시인 20명의 작품에는 공통적으로 시인 줄도 모르고 시의 마음을 품었던 과거의 한순간이 포착된다. 이는 우리 각자의 가슴속에 잠자고 있던 그 시절의 소년 소녀, 시에 대한 첫 기억과 마음을 슬며시 깨운다. 또한 시인이 이 작품을 쓰며 어떤 고민을 했고 어떤 마음으로 접근했는지를 담은 짧은 글, ‘시작 노트’를 함께 수록해 독자들이 작품과 더욱 잘 맞닿을 수 있도록 도왔다.
시와 10대 시절. 둘은 마냥 쉽지만은 않지만 누군가와 나눌 때 그 가치와 의미가 배가된다는 점에서 꽤 닮아 있다. 시가 어려워 읽기를 주저하는, 그러나 여전히 시를 갈망하는 이들에게 잊었던 시심을 소환하고 시인의 깊은 속마음까지 친절히 담은 이 시집이 좋은 스타터가 되어 줄 것이다.
2024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한강
심해의 밤, 침묵에서 길어 올린 핏빛 언어들
상처 입은 영혼에 닿는 투명한 빛의 궤적들
한강 문학의 시적 기원!
“한강의 소설에 등장하는 수많은 그림의 실재가 궁금했던 사람들은
이제 시집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를 펼치면 된다”
1993년 계간 『문학과사회』 겨울호에 시 「서울의 겨울」 외 4편을 발표하고 이듬해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붉은 닻」이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한 한강이 틈틈이 쓰고 발표한 시들 중 60편을 추려 묶어 데뷔 20년 만에 펴낸 첫 시집이다. 인간 삶의 고독과 비애,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맞닥뜨리는 어떤 진실과 본질적인 정서들을 특유의 단단하고 시정 어린 문체로 새겨온 시인은 한국소설문학상(1999),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2000), 이상문학상(2005), 동리문학상(2010), 만해문학상(2014), 황순원문학상(2015), 인터내셔널 부커상(2016), 말라파르테 문학상(2017), 김유정문학상(2018), 산클레멘테 문학상(2019), 대산문학상(2022), 메디치 외국문학상(2023), 에밀 기메 아시아문학상(2024), 노벨문학상(2024) 등을 수상한 바 있다.
‘당신을 만난 뒤 시를 알았네’라고 말할 수 있는 대상이 있는가? 류시화의 시에는 그리운 길 몇 번이고 돌아가게 만드는 마력이 있다. 시 한 편 한 편이 생생하고 실존을 흔들고 번개처럼 마음에 꽂힌다. 시를 통해 언어가 가진 힘을 실감하는 드문 경험이다. 그간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 『나의 상처는 돌 너의 상처는 꽃』, 『꽃샘바람에 흔들린다면 너는 꽃』을 펴낸 그는 인화지에 빛을 정착시키듯 단어들에 생의 감각을 담아낸다.
첫 문장은 시인이 쓰지만 그 뒤의 문장은 읽는 이들이 마음으로 써 내려가는 것이 시라고 그가 말하듯이, 시는 쓰는 이와 읽는 이 사이에서 오래 이야기한다. 꽃이라든가 새라든가 가시나무라든가, 때로 삶과 죽음이라는 근본 주제를 이야기하면서도 감성이 있는 문장이란 이렇게 아름다운가 하는 생각이 들게 한다. 슬픔의 음조로 존재의 시련과 작별을 질문할 때조차 아름답다. ‘백 사람이 한 번 읽는 시보다 한 사람이 백 번 읽는 시를 쓰라’는 말처럼, 읽을 때마다 다르게 다가오는 시들. 한 권의 좋은 시집을 삶에 들여놓는 일은 불안과 절망의 언저리에 한 송이 고요의 꽃을 피우는 일이다. 사랑과 고독, 삶과 죽음, 희망과 상실, 시간과 운명에 대한 경이감을 그려낸 순도 높은 93편의 시.
“노을이 더욱 짙게 자라는 저녁에는
보이지 않는 곳을 그리워할 줄 알게 되었다”
생활의 풍경을 유일한 것으로 만드는 투명한 시선
차츰 선명해지는 세계의 윤곽
문학동네시인선 228번으로 『두부와 달걀과 보이저』가 출간되었다. 그간 다정하고 온기어린 언어로 우리에게 깊은 시적 울림을 준 심재휘 시인의 신작 시집이다. 제1회 김종철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한 『용서를 배울 만한 시간』(문학동네, 2018)에서는 마음의 정동을, 근작 『그래요 그러니까 우리 강릉으로 가요』(창비, 2022)에서는 서울과 런던, 강릉의 풍경을 시화했다면 『두부와 달걀과 보이저』에서 그가 시를 통해 그려내는 것은 바로 생활이다. “‘생활’을 좋아한다. 살아 있고 살아간다는 말이다. 생활은 어디에나 있다. 혼자 오기도 하고 여럿이 오기도 한다. (……) 고장난 것을 다 고칠 수는 없지만 생활은 이어진다. 생활은 무엇일까”라는 ‘시인의 말’에서 그가 왜 ‘생활’을 시로 그리고자 했는지 짐작해볼 수 있다. 삶의 모습은 각기 다양하고, 때로는 극적인 사건 속에 놓이기도 하지만 “살아 있고 살아”가는 우리는 모두 결국 생활 안에 존재한다는 새삼스러운 발견의 결과가 아닐까. 그러한 무상한 것들 사이에서 유상한 무언가를 눈에 담는 사람이 바로 시인이리라. 아니, 어쩌면 시인은 단지 발견하는 것만이 아니라 무상함을 유상함으로 바꾸어내는 사람인지도 모르겠다. 그리하여 우리는 심재휘 시인의 눈을 통해 우리 삶을 구성하는 일상적 요소들에서 아름다움과 더불어 그 자체의 고유함을 만나게 된다.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어진 풍경은 대체로 아무런 감흥을 주지 않을 때가 더 많”지만 “시인의 시선을 빌려 그가 보았을 장면을 따라가보면, 그것이 실은 유일한 것이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는 최선교 평론가의 말처럼, 『두부와 달걀과 보이저』를 읽는 일은 우리 각자에게 고유한 장면을 만나게 되는 일인 것이다. 그것을 “선물이 아닌 어떤 다른 말로 부를 수 있을까”(최선교, 해설에서).
막 일어서는 파도도 좋고
꽃이 필 사월도 좋지만 나는
다정한 모두부의 윤곽을 더 사랑하네
모두부의 비밀은 자르기 전에도
눈물겹도록 알 수가 있네
_「모두부를 시켜놓고」
이 시집의 첫 자리에 놓인 시는 「모두부를 시켜놓고」이다. “막 일어서는 파도도 좋고/ 꽃이 필 사월도 좋지만 나는/ 모두부의 윤곽을 더 사랑”한다는 시인의 말은 어쩐지 시집을 시작하기 전 독자에게 하는 작은 선언처럼 느껴진다. 이 시집에서 그가 그리고자 하는 것은 어떤 스펙터클이나 눈부신 아름다움이 아닌 부드럽고 안온한 일상의 장면들이라고 말이다. 역시나 시집을 읽어나가다보면 우리가 만나게 되는 것들은 달걀이나 간장과 같은 우리가 일상적으로 접하는 식재료들, 그리고 계절과 날씨 등 우리가 매일같이 만나고 감각하는 것들이다. 시인은 그렇게 매일의 식사나 매순간 호흡하는 공기처럼 우리의 생활을 이루고 있는 요소들에 자주 시선을 멈춘다. 간장냄새가 희미하게 느껴지는 오전, 젖은 베개를 말려주는 볕, 드문드문 매미 울음소리가 들려오는 한낮의 풍경은 비단 그의 것만은 아닐 것이지만, 그의 다정하고 투명한 시선을 통과한 풍경은 특유의 온기를 띤 채 우리에게 다가온다.
창밖에 나무가 흔들려 그곳에 바람이 부는 줄 알겠지만 물이 끓어도 달걀이 익었는지는 알 수가 없다 오래된 삶은 오래된 짐작 적당히 삶은 달걀을 찬물에 식힌다
껍질을 까면 표정도 없이 말간 밤이 온다 나는 물에 간장을 푼다 내일을 향한 나의 다정에 색이 올라오도록 너무 멀쩡한 달걀을 넣고 힘껏 졸인다 창밖에는 비가 오는 소리가 있고 창에는 내가 있고 두부를 생각할수록 내일은 아무데서나 온다
_「간장냄새가 희미한 오전」
특히 끓는 물 속에서 속이 제대로 익었는지 알 수 없는 달걀을 보며 “오래된 삶은 오래된 짐작”이라고 되뇌는 부분은 삶에 대한 시인의 태도를 짐작케 한다. 그의 표현처럼, 삶은 일종의 짐작일지 모른다. 그리고 짐작은 또한 믿음이기도 할 것이다. 삶의 본질은 개별 주체의 인식이라는 단단한 껍질에 싸여 있고, 우리는 그저 짐작할 뿐이다. 세상은 따뜻하다는 짐작, 세상은 아름답다는 짐작.
이 아픈 생각의 끝보다 더 멀리 가는 당신 도착은 없이 가기만 하는 당신 가다 가다 한 번은 돌아보며 손을 흔들어주세요 나는 여태 이곳이어서 하현에 몇 자 적어 보냅니다
_「보이저」
이 시집의 마지막 자리에 놓인 시는 「보이저」이다. 첫 시에서 만난 두부와 보이저는 어쩐지 거리가 있어 보이는 사물들이지만 시집에 놓인 시들을 순서대로 따라가다보면 읽는 이는 자연스럽게 두부에서 보이저로 이어지는 시적 도약을 경험하게 된다. 부드럽고 포근하지만 선명하고 단호한 윤곽을 가지고 있는 두부와 끝없이 세계의 윤곽선을 넓히며 어둠 속으로 나아가는 흰 물체인 보이저로 연결되는 이미지처럼, 심재휘 시를 이루고 있는 심상은 생활에서 세계로 나아간다. 하루의 시간만큼 매일 세상의 끝으로 멀어지는 보이저. 하루하루 자신의 생활을 이어나가는 일, 하루하루 세계를 가늠해가는 일. 그것은 작지만 우주만큼 커다란 일이고, 우리의 생활 또한 그러하다는 것을 심재휘는 시를 통해 말하고 있는 듯하다.
임사체험으로 알게 된 의식과 육체에 관한 새로운 진실9일간의 영혼 여행
● 출간 즉시, 독일 ⟪슈피겔⟫지 베스트셀러!
“이 책은 깨어나라는 모닝콜이다. 바로 당신을 위한!”
화재로 인해 순식간에 불길 한가운데 서게 된 안케 에베르츠.
더 이상 어찌할 도리가 없다고 생각하고 죽음을 받아들인 순간,
그녀는 이상하리만치 고요하고 평온한 느낌과 함께
갑자기 몸 밖으로 나와 불타고 있는 자신의 몸을 바라보게 된다.
그리고 온몸에 3도 화상을 입은 채 혼수 상태에 빠져 있던 9일 동안
그녀는 세상에서 가장 신비롭고 경이로운 여행을 하게 된다.
한없이 가볍고 자유롭게 확장되는 느낌과 함께 ‘무조건적 사랑’ 속에 녹아들었고,
마침내 시공간 너머 영혼의 세상에서 ‘존재의 근원’과 하나되었으며,
삶에 어떤 목적이 있고 몸을 가지고 사는 이유는 무엇인지 등
놀라운 진실들을 깨치게 된다.
● 불길에 휩싸인 자신의 몸을 몸 밖에서 바라보다
2009년 9월 28일 차가운 가을 저녁, 이 책의 저자 안케 에베르츠의 인생은 순식간에 180도 바뀌게 된다. 가까운 숲속을 세 시간이나 뛰고 난 뒤 집에 돌아온 그녀가 차가워진 몸을 덥히려 벽난로에 불을 붙이던 순간, 불길이 운동복 밑단에 옮겨 붙더니 금세 불기둥이 되어 거침없이 몸을 타고 올라왔다. 불을 꺼보려고 팔을 휘두를수록 불길은 더 커졌다. 마침내 불길이 얼굴까지 차올라 숨을 쉴 수조차 없게 되자, 그녀는 깨달았다. ‘이제 죽는구나!’ 더 이상 불길과 싸우기를 포기하고 손을 떨군 채 그 상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였다. 그 순간 할 수 있는 일이라곤 그저 ‘놓아주는’ 것뿐이었다! 그러자 내면에 완전한 고요와 평화가 찾아왔다. 시간 감각도 사라졌다. 그 짧은 순간이 마치 영원처럼 느껴졌다.
바로 그때, 그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마치 자신이 몸 밖으로 튀어나온 듯하더니, 불에 활활 타고 있는 몸을 2미터쯤 떨어진 곳에서 바라보고 있었던 것이다. 천장까지 닿을 듯한 불길도, 옷과 머리카락이 타면서 나는 고약한 냄새도 여전했지만 이제는 그 모든 것을 몸 밖에서 보고 있었다. 아들이 거실로 달려와 자기를 바닥에 쓰러뜨리는 것도, 아들의 비명 소리를 듣고 달려온 친구와 그녀의 딸이 카펫으로 불길을 잡고 자기를 욕실로 데려가 몸에 찬물을 끼얹는 것도, 구급대원들이 구급차와 구급 헬기를 이용해 자신을 병원으로 이송하는 것도, 자기를 살리려 애쓰는 의사들의 분주한 움직임도 마치 관찰하듯 바라보고 있었다. 그러나 누구도 자신이 몸 밖에서 이 모든 걸 보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는 사람은 없었다. 그녀가 묻는 말들도 듣지 못했다.
그런데 더 놀라운 것은 이처럼 심각한 화상을 입고 혼수 상태에 있던 9일 동안, 그 어느 때보다 더 생생하게 자신이 ‘살아있음’을 느꼈다는 사실이다. 그 일이 있기 전까지만 해도 그녀는 사랑받고 인정받기 위해 늘 무언가 성과를 내려고 기를 쓴다거나, 어딘가에 소속되고 안전하다는 느낌을 받기 위해 스스로를 외면하거나 주변의 모든 것을 통제하려고 애쓰며 살아왔으며, 그 대가로 우울증과 번아웃, 정신적ㆍ감정적 분열을 겪고 있었다. 그녀 삶에 행복은 없었다. 가면을 쓰고 일 중독자로만 살고 있었다. 그러던 것이 그 9일 동안 완전히 뒤바뀌는, 그녀의 말대로 “인생 최대의 선물”을 받게 된 것이다. 그 무렵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던 질문, “나는 정말 누구인가?”에 대한 답을 받은 것이다.
응급 치료를 받고 병원 침대에 누워 있는 자신의 몸을 바라볼 때까지도 그녀는 혼란 속에 있었다. ‘내가 죽은 걸까? 나는 분명 여기 있는데 왜 몸의 감각을 느끼지 못하지?’ 하지만 그렇게 물으면서도, 그녀는 살면서 한 번도 느끼지 못한 확장과 자유를 느꼈다. 무겁게 짓누르던 것들이 떨어져나간 듯 모든 것이 가볍게 느껴졌다.
그때 병실 전체가 돌연 아주 커지며 확장되는 것 같더니, 주변이 부드러워지고 공간이 무수한 색으로 가득 차면서 이런 말이 들렸다. “안케, 당신은 죽지 않았어요. 다 괜찮으니 걱정 말아요.” 소리가 나는 곳에는 천장 높이의 커다란 빛의 형상이 있었다. 너무 밝아 그 형체를 정확히 볼 수 없을 정도였다. 그러더니 자신의 빛나는 에너지장 속으로 그녀를 자연스럽게 끌어들이기 시작했다. 그 빛에는 완전하고 순수하며 ‘무조건적인 사랑’의 느낌이 가득했다. 마치 ‘집’에 돌아온 것 같았다. 그 빛의 존재와 함께했을 때를 그녀는 이렇게 묘사한다.
“어떤 생각이든 떠올리자마자 그 생각 속에 담긴 모든 것이 동시에 나타났다. 질문이 떠오름과 동시에 그에 대한 모든 답을 깨달을 수 있었다. 지금까지 내가 알던 감정들은 거기에 없었다. 어떤 감정도 그 포괄적인 인식 앞에서는 너무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여기 이 미묘한 차원에서는 그 무엇도 어떤 사람이나 상황에 초점을 맞추지 않았고 모든 것이 모든 것에 스며들어 있었다. 그것은 하나의 ‘상태’였다! 무조건적인 사랑으로 지탱되는, 모든 것을 포괄하는 상태.”(이 책, 〈여정이 시작되다〉 중에서)
그녀가 의식을 점점 더 확장해 감에 따라 빛의 존재는 그녀에게 진실들을 하나하나 보여주기 시작했다.
● “보이지 않던 것을 보게 되면 다시는 무지로 돌아갈 수 없다”-몸 밖에서 깨닫게 된 진실들
빛의 존재는 먼저 그녀의 삶에 일어난, 언뜻 보기엔 무관한 듯한 많은 일들 사이의 연결 관계를 보여주었다. 그녀는 마치 영화를 보듯 인생의 특정 시기들을 보며 그때의 감정과 생각을 그대로 다시 경험하기도 하고 그 당시엔 이해할 수 없었던 깊은 의미를 깨닫기도 했다. 여러 생에 걸쳐 어머니, 아버지와 역할을 바꿔가며 서로의 영혼이 계획한 삶의 목적을 이루도록 돕는 것도 보았다. 두려움과 무력감을 가진 어머니 밑에서 같은 감정들을 배우지만 거기에서 벗어나는 길을 찾는 것이 그녀의 인생 계획 중 하나였다. 또 그녀에게 열등감과 무력감을 느끼게 했던 아버지는 그녀로 하여금 고정 관념과 한계를 뛰어넘도록 돕는 교사였다. 비단 부모나 남편, 자식만이 아니라 지금까지 그녀 인생에 중요한 영향을 끼친 모든 사람이 영혼의 관점에서는 그녀가 주인공을 맡은 인생 영화의 훌륭한 조연들이었다.
이를 통해 그녀는 “우리가 다른 사람들을 통해 경험하는 어려움과 도전은 나 스스로가 나를 위해 그렇게 선택한 것들로, 예외 없이 우리의 발전을 돕는 멋진 선물”이며, “좋은 일이든 어려운 일이든 인생에서 우리가 겪는 모든 일은 더 높은 질서에 따라, 완벽하게 조율된 영혼 단계의 계획에 따라 일어난다”는 사실(이 책, 〈회상〉 중에서)을 알 수 있었다.
심지어 불길에 휩싸여 혼수 상태가 되고 몸 밖으로 튀어나와 이른바 ‘임사체험’을 하며 빛의 존재를 만나는 이 경험조차도 영혼 단계의 계획에 들어 있던 일임을 알게 된다. 인간으로 태어난 그녀가 인생의 중간 단계에서 길을 잃고 헤맨다면 한 번은 ‘깨어나라’는 결정적인 ‘알람’을 듣도록 스스로 일종의 ‘안전 장치’를 마련한 것! 인간의 몸으로 아주 많은 것을 배우고 경험하고 싶었고 급진적인 경험과 극단적인 도전, 커다란 행운을 모두 원해서 세운 영혼의 계획이었던 것이다.
계속해서 그녀는 빛의 존재를 통해 삶의 이유와 의미, 목적에 대해 배우고 지금까지 몸을 입고 사는 동안에는 결코 알 수 없었던 놀라운 진실들을 깨닫는 여정을 이어간다. 그중 몇 가지만 인용해 본다. “나는 이제 태어나는 이유가 언제나 ‘경험’하기 위함임을 알았다. 감정을 통한 경험, 생각을 통한 경험 말이다.” “근원은 우리가 스스로를 창조자로서 인식하고, 경험하고, 이를 통해 계속 성장하기를 바란다.” “나의 과제는 내 영혼의 무조건적인 사랑을 몸을 통해 표현하는 것이다.” “모든 기적을 보여줄 수 있는 더 높은 힘이 우리 각자 안에 있다. 그 힘과 접촉하려 애쓸 필요도, 밖에서 찾을 필요도 없다. 그것은 이미 우리 안에 있다!” “나는 무조건적인 사랑을 배우고 실천하는 것이 내 인생의 과제임을 알았다. 그리고 다양한 경험들을 통해서 무조건적인 사랑을 알아차리고 평화를 찾아야 한다는 것도 알았다.” “나는 세상을 변화시키기 위해서,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여기에 있는 것이 아니다. 누구도 그런 이유로 여기에 있지 않다! 내가 여기에 있는 이유는 진정한 나 자신을 알기 위해서이다. 나는 ‘작은 나’의 경계를 허물고 내 안에 있는 그 경계 너머의 공간을 경험하려고 여기에 있다.”……
● 몸을 가지고 사는 이유
이 책은 임사체험을 증언하는 여느 책들에 비해 우리가 몸을 가지고 살아가는 이유와 방식, 몸의 진정한 의미에 대해서 특히 많은 정보를 주고 있다. 병원에 실려온 지 이틀이 지났을 때, 그녀가 기관 절개 수술을 받는 자신의 몸에 잠시 다시 들어갔다 나오는 경험을 하게 되는데, 수술중의 몸속에서 겪은 절대적인 무력감을 토로하면서 다시 만난 빛의 존재에게 “몸은 왜 그렇게 끔찍하게 비좁고 무거운 거냐”고 묻는다.
그러자 빛의 존재는 몸은 감옥이 아니라면서, 몸은 자체의 의식을 가지고 있으며, 우리가 지금까지 살면서 경험한 모든 생각, 감정, 일 들을 언제든 찾을 수 있게 세포 속에 고스란히 저장하는 “깊은 지혜를 담고 있는 신성한 그릇”이요 “내 삶의 증인”이라고 말한다. 또한 몸은 우리가 이 물질 세상에 존재하도록 하는 수단일 뿐만 아니라, 우리의 생각과 감정에 반응하는 무한한 의식의 장場이요 우리를 둘러싼 모든 것과 끊임없이 공명하며 소통하는 에너지장이라고 설명한다. 그와 동시에 우리 세포들의 중심에는 ‘근원’으로 직접 통하는 문이 있다는 놀라운 사실도 언급한다. 우리가 근원과, 또 존재하는 모든 것들과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에 대한 앎이 이미 우리 내면에 들어 있다는, 다시 말해 근원으로 돌아가는 지혜가 이미 우리 안에 내재되어 있다는 것이다. 단지 우리는 그 진실을 잊고 있을 뿐이다.
그녀는 묻는다. “어쩌면 그렇게 내 몸에 무지했을까? 대체 왜 그렇게 내 몸이 답답하다고만 생각했을까?” 그리고 스스로 답을 찾는다. “그것은 단지 내가 인생을 그 정도로 제한된 의식으로 살았고 정체와 압박, 불안에만 집중했기 때문이었다. 나는 자신을 창조자가 아니라 환경의 희생자로만 보았다. 나는 모든 것을 아우르는 연결 의식 속에서가 아니라 분리라는 착각 속에서 살았다. 이것이 유일한 이유였다!”(이 책, 〈삶에 대한 무조건적인 긍정〉 중에서)
그녀는 우리가 경험하는 한계란 오로지 우리의 생각, 즉 우리 안에 있는 ‘생각하는 자’가 시공간에 묶여 있으며 그 시공간을 뛰어넘어서는 방향을 잡을 수 없기 때문에 생겨난 것임을 깨닫는다. 또한 우리가 자기 몸과 의식적으로 연결되어 있지 못하기 때문에 여러 질병이나 부정적인 감정을 얻게 된다는 사실도 알게 된다.
그렇게 9일간의 영혼 여행을 통해 삶의 의미는 물론 자신이 맺고 있는 모든 관계에 대해 포괄적인 앎을 얻고, 자신의 모든 세포 속에서 그 창조의 근원을 다시 발견했던 그녀는 빛의 존재로부터 다시 몸으로 돌아가 근원과 연결된, 자유롭고 충만한 삶을 살아보라는 말을 듣는다.
“돌아가 당신 자신으로 사는 법을 배우세요. 그리고 충만한 삶을 사세요. 자신에 대한 사랑으로 몸에 생명을 불어넣고, 바로 그것을 통해 당신과 당신 몸이 함께 어떤 기적을 일으키는지 경험하세요. 당신은 자신과 당신 주변에 있는 힘을 이용하는 법을 발견하게 될 거고 사람들이 자신의 길을 가도록 돕게 될 거예요.”(이 책, 〈삶에 대한 무조건적인 긍정〉 중에서)
비록 얼굴까지 심각한 화상을 입은 몸이었지만 그녀는 “가능한 한 빨리 (몸으로) 다시 돌아가 내가 한 그 경이로운 경험과 깨달은 것들을 기쁘게 실현하고” 싶어졌다. 그리고 자신이 돌아가면 몸이 기적 같은 방식으로 스스로를 치유할 것이며 지금의 이 의식 상태도 그대로 이어갈 수 있으리라는 확신이 들었다. 그렇게 다시 몸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병원에 실려온 지 정확히 15일째 되던 날, 의사들의 거듭된 만류 앞에서 모든 책임은 자신이 진다는 각서를 쓰고 퇴원했다. 임사체험 후 1년이 지난 시점에서는 피부 재생을 위한 수술을 받지 않았음에도 화상의 흔적이라곤 윗입술 위에 남은 작은 흉터와 두 손의 피부색이 약간 달라진 것 외에는 없을 만큼 몸의 상처가 기적처럼 아물었다. “몸은 당신과 근원 간의 직통 전화 같은 것”이라고 말하는 그녀는 지금도 ‘생각이 아닌 기쁨이 나를 이끌고 있는지’, 그리하여 ‘몸이 가볍고 편안한지’를 중요한 센서삼아 하루하루 기적 같은 날들을 보내고 있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우리 안에 자신을 더할 수 없는 사랑으로 보고 있는 자신의 한 부분이 있으며, 우리에게 모든 기적을 보여줄 수 있는 더 높은 힘이 있다”면서, 그렇다고 이 힘을 깨닫기 위해 자신처럼 죽을 필요도 없고, 임사체험을 해야 하는 것도 아니며, 외부의 더 높은 힘과 접촉하려 애쓸 필요도 없다고 말한다. 그것은 이미 우리 안에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그 힘을 꺼내 쓸 수 있는 8개의 ‘황금 열쇠’를 소개한다. 내려놓기와 인정하기, 감사하기, 선택할 힘이 있음을 알아차리기, 결정하기, 내면의 기쁨과 가벼움을 따르기, 몸과 소통하기, 바깥에서 찾기를 멈추기, 자신을 사랑하기가 바로 그것!
임사체험이라는 동일 경험을 한,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영성인 100인’에도 11년 연속 선정된 ⟪그리고 모든 것이 변했다⟫의 저자 아니타 무르자니는 “여러분의 인생을 바꿔줄, 영감 가득한 책이다. 베일 저편으로의 여정에서 마주친 심오한 지식과 지혜, 경험을 따라가다 보면 여러분도 삶에 큰 힘과 용기를 얻을 것이다. 이 책은 영적인 길을 가는 모든 사람이 꼭 읽어야 할 필독서다”라고 이 책을 적극 추천했다.
“당신 눈 속에 반사된 풍경 안에
내 모습도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다시금 사랑이 허물어지는 순간에도
찰나의 아름다움을 안간힘으로 붙드는 사람,
시인 이병률이 써내려간 사랑의 기록